전현무계획2 광주 홍어삼합 홍어 오마카세 양동시장 가게
[전현무·곽튜브·김대호의 ‘냄새나는 한상’ 도전기] 광주 시장에서 만난 홍어 오마카세, 그리고 그날의 삭은 웃음
전현무계획2 광주 편. 홍어 삼합 광주 수산시장 홍어집을 찾아간다.
“이게 진짜 삭은 맛이구나…” 전현무는 첫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눈살을 찌푸렸다. 냄새 때문이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어디 공업용 아세톤 뿌렸냐”고 농을 던졌지만, 이내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김대호는 익숙지 않은 향에 적응하지 못해 연신 코를 훌쩍였고, 곽튜브는 특유의 리액션으로 “이제 진짜 어른 됐네, 형”이라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었다.
광주 홍어 오마카세는 다르다. 횟집의 오마카세처럼 고급스럽게 차려지는 형태는 아니지만, 순서가 있고 격이 있다. 먼저 선보이는 것은 ‘홍어애’다. 간. 크리미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이 부위는, 초심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일단 혀에 닿는 순간, 그 부드러운 텍스처와 바다의 향이 함께 퍼진다. 흔히 표현하는 '바다 내장 버터'라는 말이 가장 가까운 표현이다.
다음은 반삭. 덜 삭힌 홍어로, 고유의 향은 있지만 내성 있는 편이다. 이 단계에서 김대호는 숨을 들이켰다. “오, 이 정도면 먹을 만해요. 약간의 앙금 맛?” 전현무는 한참을 씹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맛이야, 이건?”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삭힌 홍어 본편이다. 이건 진짜다. 발효의 끝자락, 치명적인 향의 정점을 찍는다. 혀에 닿기도 전에 코를 찌르고, 씹을수록 매운 맛이 코끝으로 타오른다. 전현무는 결국 “왁!” 소리를 지르며 의자에 몸을 젖혔다. 그 반응을 본 곽튜브는 박수를 치며 “이게 바로 홍어 입문식”이라며 낄낄댔다.
그런데도 세 사람은 포기하지 않았다. 시장에서 차려낸 ‘홍어삼합’은 그들을 다시 젓가락 앞으로 불러들였다. 돼지고기 수육, 묵은지, 그리고 삭힌 홍어. 이 셋을 적절히 조합하면 기적 같은 조화가 탄생한다. 특히 묵은지는 삼합의 밸런서를 맡는다. 그 산미와 아삭한 식감이, 홍어의 자극을 다독이고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전현무계획2 광주 홍어삼합 홍어 오마카세 송정시장 가게
홍어삼합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이는 전라도 사람들의 미식 철학이자, 손님을 맞이하는 방식이다. 첫맛은 거부감, 중간은 의문, 그리고 마지막은 끌림. 익숙해질 때쯤엔 이미 그 세계에 빠져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전현무는 삼합을 한 입 먹은 후, 진지하게 말했다. “이건 냄새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음식이에요. 이건... 경험이에요.” 김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형도 삭은 거 아니에요? 이 음식처럼 점점 묘한 맛이 나요”라며 전현무에게 농담을 던졌다. 웃음이 터졌고, 식사는 이어졌다. 이 홍어 오마카세를 경험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처음엔 놀라고, 끝엔 그리워진다”고 말한다. 냄새는 강렬하지만, 뒷맛은 의외로 깔끔하고 담백하다. 특히 이곳은 직접 해체한 홍어를 부위별로 정갈하게 내놓는다. 매일 공수되는 싱싱한 홍어가 아니면 불가능한 구성이다. 단순한 홍어삼합집이 아니라, ‘홍어를 제대로 먹는 법’을 알려주는 곳이다.
전통시장의 할머니는 “어릴 적엔 이 냄새만 맡아도 도망쳤는데, 지금은 이 냄새가 안 나면 허전해요”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녀의 말에 “그거 뭔지 알 것 같아요”라며 진심 어린 공감을 건넸다. 이날 방송 이후, SNS와 커뮤니티에선 “전현무가 먹고 놀란 그 홍어집 어디냐”, “홍어삼합 입문자 코스 알려주세요” 같은 글들이 올라오며 광주 홍어 오마카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의 ‘냄새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경험이, 시청자에게도 전해진 것이다. 광주 전통시장의 한 구석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음식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 냄새를 참고 먹는 음식이 아닌, 냄새 때문에 먹는 음식. 그날의 홍어는 그랬다. 섬세하게 준비된 홍어 오마카세는 한 편의 발효 드라마였고, 홍어삼합은 완벽한 삼중주였다. 그리고 전현무, 곽튜브, 김대호는 그 무대 위에서 낯설지만 멋진 연기를 해냈다.
전현무계획2 광주 홍어삼합 홍어 오마카세 양동시장 가게:
상호:해동수산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 262 양동시장
전현무계획2 광주 홍어삼합 홍어 오마카세 송정시장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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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는 음식은 많지만, 기억나는 음식은 드물다. 오늘의 홍어는, 분명 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