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통영 꼼장어구이 47년 노포 연탄구이 곰장어 볼락구이 뽈락 매운탕 통영밥상
물결 넘실대는 남쪽 바다의 품, 통영. 그곳에 발을 디딘 두 사람, 배우 강예원과 만화가 허영만이 미식의 향연을 시작했다.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통영 구석구석의 맛을 따라가던 중, 유난히 발길이 오래 머문 한 자리가 있다. 바로 무려 47년 동안 꼼장어 하나로 살아 숨 쉬어온 전통의 맛집, 통영 꼼장어 노포다.
통영 시민들의 ‘밥상 위 애정템’이라 불리는 꼼장어. 특히 이 집은 통영에서도 손에 꼽히는 ‘껍질째 굽는’ 독보적인 방식으로 지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왔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이 독창적인 조리법은 꼼장어의 진득한 식감을 배가시키며, 불판 위에서 고소한 향과 함께 서서히 익어가며 입맛을 자극한다. 뚝딱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면, 바삭한 껍질과 쫀득한 살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진하게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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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별미 중 별미는 바로 ‘꼼장어 수육’. 겉보기엔 투박하지만, 오히려 정직한 맛이 입안을 휘감는다. 탱탱한 식감은 물론, 담백하게 데쳐낸 꼼장어를 마늘, 쪽파, 참기름 살짝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자연의 맛 그 자체다. 기름진 맛 없이 고소함만 남는 이 한 접시에는 대대로 전해 내려온 주인장의 조리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마무리는 바로 뽈락매운탕. 큼직하게 토막 낸 뽈락과 함께 각종 채소가 어우러져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숟가락을 뜨는 족족 바다의 깊은 풍미가 전해지고, 알싸한 뒷맛이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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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포가 진정한 ‘백반기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유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 사람 냄새 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세월을 견디며 한 자리를 지켜온 사장님은 “우리 집은 손님이 아니라 ‘같이 늙어가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에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 집에서 수십 년을 먹어온 단골은 “고등학생 때 처음 와서 지금은 손주 손잡고 와요”라며 추억을 꺼내놓는다. 이런 사연들이 이 집 꼼장어 맛을 더욱 깊고 진하게 만든다.
강예원 역시 그 특별함에 흠뻑 빠져 “이 집은 그저 맛집이 아니라, 이야기와 정이 밴 공간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영만 식객 역시 “꼼장어 하나로 이렇게까지 울림을 주는 집은 흔치 않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47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묵묵히 불판 앞을 지킨 노포, 그곳에서 맛본 꼼장어는 단순한 요리를 넘어선 ‘기억’이자 ‘위로’였다. 세월과 함께 곁들여진 진정한 맛의 깊이를 원한다면, 통영 이 골목 끝자락의 오래된 식당 문을 조심스레 열어보길. 거기엔 여전히 지글지글 익어가는 꼼장어와, 오랜 손님들을 맞이하는 따뜻한 눈빛이 기다리고 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통영 꼼장어구이 47년 노포 연탄구이 곰장어 볼락구이 뽈락 매운탕 통영밥상:
삼수갑산
경남 통영시 안개로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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