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정보 냉동떡 독한 인생~ 독하다 독해 소문난 시골 떡집을 살린 모자(母子) 오복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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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맛이 세상을 바꾼다 – 의성 시골마을 ‘오복시루’ 떡집의 진심 한 겨울, 새벽 어스름 속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김. 기계 돌아가는 소리보다 먼저 들리는 건 어머니의 숨소리다. 그 손끝에서 오늘도 떡이 빚어진다.

 

 

 

 

경상북도 의성의 작은 마을, 지도에 핀조차 찍히지 않을 것 같은 이 조용한 시골에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이 쏟아지는 떡집이 있다. 이름도 정감 있는 ‘오복시루’. 단출한 간판 뒤엔 연 매출 6억 원이라는 숫자가 감춰져 있다. 그런데 이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이곳엔 삶을 바꾼 이야기, 그리고 떡이라는 작은 존재가 품은 크고 단단한 세계가 숨어 있다.

생생정보 냉동떡 독한 인생~ 독하다 독해 소문난 시골 떡집을 살린 모자(母子) 오복시루

시골 한복판, 기적이 피어나다 모든 것은 한 그릇의 떡에서 시작되었다. 폐업 위기였던 동네 방앗간, 그리고 “우리 힘으로 해보자”는 엄마와 아들의 눈빛.

말보다 손이 먼저였던 그들은 새벽마다 찹쌀을 불리고, 검은깨를 볶아 곱게 갈고, 쑥을 캐서 향을 살리며, 오직 정직한 재료 하나로 모든 걸 쌓아 올렸다. 처음엔 마을 어르신들께 드리던 떡이 “이거, 어디서 샀어요?”라는 질문을 부르더니 소문이 퍼지고, 전화가 울리고, 택배 박스가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하루 평균 수백 박스, 전국 각지로 떡을 보내는 바쁜 날들이 이어진다. 그래도 여전히 아침 4시, 불은 어김없이 먼저 켜진다. 검은 고소함의 정점 – 흑임자인절미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인다. 볶은 검은깨를 곱게 갈아 갓 찐 인절미에 푸짐하게 묻히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다. 흑임자인절미는 오복시루의 얼굴이자 자부심이다. 찰기 있는 국내산 찹쌀로 빚은 떡에 한 톨의 인공색소, 방부제 없이 오직 재료 본연의 맛으로 승부한다. 먹는 순간 고소함이 퍼지며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이 감각. 식은 뒤에도 쫄깃함을 유지하는 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비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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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간식, 어르신들의 건강 간식으로도 부담 없이 손이 가는 맛. 오복시루 흑임자인절미는 그냥 먹는 떡이 아니라 정성이 입 안에서 꽃피는 순간이다.

봄을 빚다 – 쑥떡 오복시루의 쑥떡은 단순한 계절 상품이 아니다. 그 안엔 봄의 냄새가 들고, 어머니의 손끝에서 따뜻한 시간이 피어난다. 봄마다 직접 쑥을 캐러 나가 손질하고 다듬어 찹쌀과 함께 쪄내는 이 떡은 먹는 순간, 어느 산자락 밭머리에서 햇살을 맞으며 피어난 쑥내음이 코를 감싼다. 보통 떡집에서는 쑥가루를 쓰지만, 오복시루는 고집스럽게 ‘생쑥’을 고집한다. 한 철이 지나면 아쉬워지는 맛이기에 이 떡을 먹으려는 사람들은 계절마다 주문을 서두른다. 자연의 맛 그대로, 봄을 빚어내는 쑥떡은 오복시루만의 시간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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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버티는 힘 – 영양찰떡 누군가는 ‘떡으로 배가 차겠냐’고 묻지만, 오복시루의 영양찰떡을 한 입만 먹어본 이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찹쌀에 각종 견과류, 곶감, 대추, 해바라기씨까지 넉넉하게 들어간 이 떡은 아침 한 끼로도 손색없을 만큼 든든하다. 식감도 훌륭하다. 견과류의 고소함, 대추의 은은한 단맛, 쫄깃한 찹쌀이 어우러져 먹을수록 풍요로운 기분이 든다. 회사원들이 도시락 대신 챙겨가기도 하고, 명절 선물세트로도 인기가 높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서 ‘몸을 챙겨주는 떡’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인기다.

떡 하나에 담긴 다섯 복 ‘오복시루’라는 이름에는 이유가 있다. 이들이 생각하는 다섯 가지 복은 이렇다.

정직한 재료 – 농사지은 찹쌀, 직접 볶은 깨 가족의 손맛 – 기계가 아닌 손으로 빚은 떡 시간의 정성 – 새벽부터 준비하는 하루 입소문의 힘 – 광고 없이 성장한 떡집 사람들의 웃음 – 떡을 받고, 먹고, 행복해지는 얼굴 그 다섯 가지 복을 담은 시루, 그것이 바로 ‘오복시루’다.

작지만 단단한 기적 의성 시골마을, 산과 밭 사이 좁은 길 따라 가면 만나는 이 방앗간. 겉보기엔 평범하지만 그 안에서는 매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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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손으로 떡을 빚는 어머니, 그 떡을 세상에 알리는 아들. 두 사람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작은 떡’은 이제 전국 수천 명의 식탁 위로 향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떡을 먹으며 고향의 맛, 가족의 정, 손의 따뜻함을 함께 삼킨다. 떡은 단지 찹쌀 덩어리가 아니다. 그 속에는 사람의 시간, 마음, 온기가 담긴다. 그리고 오복시루는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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