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투데이 성공인 대게 영덕 박달대게
영덕 토박이의 손끝에서 피어난 바다의 황금빛 — 박달대게 “게는 다 비슷하지 않나요?” 과거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회식 자리에서 종종 접하던 대게찜. 껍질을 까느라 진이 빠졌고, 어딘가 밍밍한 맛에 ‘수고에 비해 감동은 덜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어느 여름, 오랜만에 찾은 고향 영덕. 그날 처음 접한 **‘박달대게’**는 내게 대게라는 해산물의 정의를 완전히 다시 쓰게 만든 충격이었다.
■ 증표가 붙은 ‘진짜’ 대게, 그 이름에 걸맞은 품격 영덕에서 ‘대게’라고 함부로 부를 수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영덕군청의 관리 하에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게만이 ‘영덕대게’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방송투데이 성공인 대게 영덕 박달대게
게의 다리에 붙은 일종의 '보증 수표', 바로 ‘영덕대게 증표’다. 이 증표는 단순한 상징물이 아니다. 규격, 체장, 신선도, 어획 시기 등 철저한 기준을 통과한 대게에게만 부여되는 자격이다. 이 철저한 선별 기준 덕분에, 영덕대게는 전국 어디서든 그 이름 하나만으로 ‘신뢰의 맛’을 입증받는다.
이쯤 되면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왜 하필 영덕인가? 바다는 어디나 있고, 대게는 강원도 동해에서도, 포항에서도 난다. 그러나 영덕 앞바다는 특별하다.
■ 청정 심해, 박달대게의 고향 영덕 앞바다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으며 바닥에 바위가 많다. 이런 환경이 바로 단단하고 살이 꽉 찬 대게를 길러내는 비밀이다. 수심 100~400m의 심해에서 자라는 대게는 성장 속도가 느리다. 특히, ‘박달대게’로 불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살이 꽉 차고 단단한 수컷이어야 한다. 살점의 밀도, 껍질의 단단함, 비린내 없는 담백한 감칠맛까지—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박달’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이 때문에 박달대게는 전체 어획량의 20%도 되지 않는다. 한 마리 한 마리의 가치가 다르고, 그 귀한 맛을 알기에 사람들은 해마다 영덕으로 향한다.
생방송투데이 성공인 대게 영덕 박달대게
■ 영덕 토박이의 대게 사랑, 그 끝에 성공이 있다 SBS <생방송투데이 - 키워드 다큐 성공인> 편에서 만난 이는 **3대째 대게를 삶고, 팔고, 고집해 온 진짜 ‘영덕 사람’**이었다. 그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경매장으로 가서 가장 싱싱한 박달대게를 고르고, 직접 삶고, 직접 선별해 손님상에 내놓는다. “게가 좋아서 이 일 시작한 거 아니에요. 게가 사람 같아서 그래요. 기분 따라 맛도 달라지거든요.”
이 말 한 마디에, 그가 대게를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순한 생계가 아닌, 자부심과 책임감이 깃든 삶의 방식. 그 덕분에 그의 식당에는 예약이 끊이지 않고, 방송을 탄 뒤에는 하루 2번 회전도 모자라다.
■ 삶는 기술, 맛을 가르는 3분의 차이 박달대게를 삶는 시간은 평균 18분에서 20분. 단 3분을 길게 삶았다고 해서 살이 퍼지거나 수분이 빠져 고유의 단맛이 사라진다.
그래서 그는 절대 주방을 비우지 않는다. 삶는 순간만큼은 게에게 집중한다. 물의 염도, 삶는 시간, 대게의 크기까지 하나하나 조건이 맞춰져야 진짜 영덕대게가 완성된다. 이쯤 되면, 그가 요리사가 아니라 장인(匠人)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요리는 ‘보이지 않는 디테일’에서 시작된다는 걸 다시 느낀다.
■ 내가 박달대게에 반한 순간 그날 먹은 건 1.2kg짜리 박달대게. 껍질을 까자마자 흰 김이 피어오르고, 속살은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러웠다. 살을 쭉 빼서 한 입에 넣는 순간, 단맛과 짠맛, 감칠맛이 입안에서 춤을 췄다. 이게... 진짜 대게구나 싶었다. 특히 등딱지 안에 있는 내장은 고소함의 정수였다. 밥을 비벼 먹는 순간, 나는 그동안 왜 대게를 ‘껍질 많은 해산물’쯤으로 생각했는지 부끄러웠다.
생방송투데이 성공인 대게 영덕 박달대게
■ 대게는 영덕에서 먹어야 진짜다 박달대게는 물건만 따로 포장해 서울로 가져가도, 그 자리에서 먹는 그 맛이 안 난다. 영덕의 공기, 바다 내음, 손맛, 심지어 식당 창가로 들어오는 빛까지 맛의 일부로 작용하는 것이다. 현지에서 바로 잡아 올린 대게를, 현장에서 삶아 낸 후, 갓 찐 상태로 식지 않은 채 먹을 수 있는 건 영덕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생방송투데이 성공인 대게 영덕 박달대게
그리고 그것이, 영덕이라는 땅이 오랫동안 대게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3. 키워드 다큐 성공인 - 영덕 토박이의 진심을 담은 박달대게 편
▶ 상호명 : 해파랑대게
▶ 주소 :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119-1
▶ 연락처 : 054-733-3933
생방송투데이 맛의승부사 바지락 손만두 대부도 칼국수집
생방송투데이 맛의승부사 바지락 손만두 대부도 칼국수집 바다를 닮은 만두 한 점 – 대부도 바지락 손만두, 손끝에서 피어난 바다의 풍미 – ‘만두’ 하면 흔히 떠오르는 것은 고기와 두부,
dhfhfkfmfckwdk.tistory.com
■ 바다에서 삶으로, 삶에서 철학으로 ‘영덕대게’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이 아니다. 그 속엔 바다의 시간, 어부의 땀, 토박이의 집념, 그리고 손님의 감동이 함께 담긴 **‘먹는 철학’**이다. <생방송투데이> 속 그 영덕 토박이의 말처럼— “게는 물건이 아니라, 인연이에요.” 그 말이 맞다. 올해도 나는 그 인연을 잊지 못해 다시 영덕행 기차를 탄다. 글 | 미식 전문 칼럼니스트 “진짜 대게는 노력의 맛이 난다. 그 맛을 알게 된 이상, 매년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