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임실 반려견 수제 간식 이송재 헬스트레이너 김밥

동네한바퀴 임실 반려견 수제 간식 이송재 헬스트레이너 김밥

 

 

 

 

 

전북 임실. 불길로부터 주인을 구한 충견의 전설, 오수개 설화가 전해지는 이 땅이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로 반려견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헬스 트레이너보다 동네 강아지들의 행복 지킴이’로 불리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반려견 수제 간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지역 곳곳에서 반려견 돌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송재 대표입니다.

사람의 몸을 단련시키는 일을 하던 그가, 이제는 하루의 대부분을 강아지를 위해 바칩니다. 낮에는 수제 간식을 만들고, 저녁이면 동네 강아지를 목욕시키며, 때로는 올바른 반려 문화 교육에도 나섭니다. 말하자면 임실 강아지들의 ‘일일 매니저’인 셈입니다. 그의 하루는 개 짖는 소리로 시작해, 꼬리 흔드는 강아지들과의 인사로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가 원래는 반려견에 큰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바꿔 놓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2020년 운명처럼 만난 유기견 ‘절미’입니다. 시골 길가에서 떠돌던 절미를 처음 본 순간, 그는 왠지 모르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절미는 그의 삶에 깊이 뿌리내렸고, 이송재 대표의 삶의 방향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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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미와 함께한 시간이 쌓이면서 그는 점점 반려견이란 존재를 단순히 귀여운 동물이 아닌, 한 생명으로 대하게 되었고, “시골에서는 반려견도 마당에 묶어 키우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 속에서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바로 반려견 수제 간식 만들기입니다.

 

 

 

 

이송재 대표가 만드는 수제 간식은 단순히 ‘맛있는 간식’이 아닙니다. 유기농 재료, 무방부제 원칙은 기본이고, 강아지의 알레르기, 체질, 나이까지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합니다. 간식 하나를 만드는 데도 사람에게 주는 음식만큼이나 정성과 기준이 들어갑니다. 어르신 댁의 털이 하얗게 센 말티즈, 지나가는 개 산책 도중 눈을 맞춘 시베리안 허스키까지, 그의 간식을 맛본 강아지들은 모두 꼬리를 흔들며 고개를 끄덕인다고 하죠.

하지만 이 대표의 진짜 매력은 간식보다도 ‘정성’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를 쓰다듬듯, 그는 강아지에게 다가가고, 낯선 보호자들에게는 반려견 교육의 필요성을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목욕 봉사는 물론이고,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놀이 활동, 간단한 훈련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합니다. “사람도 먹는 걸로 행복해지잖아요. 강아지도 마찬가지예요.” 이 대표가 말하는 수제 간식은 결국 ‘애정의 전달’입니다. 특히 외로움에 익숙한 시골 마을의 반려견들은 그 손길이 더 간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늘도 간식 한 봉지를 들고 찾아갑니다. 먼 들판을 달려오는 강아지가 그의 트럭을 보고 꼬리를 흔들 때, 이 대표는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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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미와 함께 사는 집 한쪽엔 여전히 트레이닝 기구들이 놓여 있지만, 이제 그는 사람보다 개가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는 말합니다. “헬스 트레이너일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그 건강이란, 근육이 아닌 마음의 건강이겠지요.

척박한 땅에서도 꽃을 피우는 이웃들의 이야기. 임실은 그런 이들로 가득한 고장입니다. 반려견을 향한 따뜻한 손길, 생명을 향한 존중의 마음. 그 마음이 하나둘 모여 임실을 ‘반려견 특화 도시’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오수개의 전설을 지나 이제는 수제 간식을 들고 마을을 누비는 이송재 대표의 발걸음이, 오늘도 조용히 동네 한 바퀴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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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따뜻한 이야기는 5월 3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KBS <동네 한 바퀴> 318화 ‘돌아볼수록 좋다 – 전북특별자치도 임실’ 편에서 방송됩니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당신, 절미와 이송재 대표의 이야기를 꼭 한 번 만나보세요. 마음 한 켠이 몽글몽글 따뜻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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