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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의왕 보리밥집 임영대군 18대손의 30년 전통 보리밥 가게

by 오로라를찾아 2025. 3. 8.
동네한바퀴 의왕 보리밥집 임영대군 18대손의 30년 전통 보리밥 가게

 

 

 

모락산 자락, 200년 된 집에서 차려내는 따뜻한 한 상 경기도 의왕, 모락산 기슭에 자리한 작은 마을 하나. 이곳을 지나칠 때면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옥 지붕 위로 걸리는 아침 햇살, 돌담 너머로 보이는 장독대, 그리고 바람에 실려오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도심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이 마을을 한 바퀴 걸으면 금세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이 스며든다.

이곳은 임영대군 후손들이 모여 사는 손골마을. 오랜 세월 왕손들이 뿌리내리고 살아온 곳이지만, 이곳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보리밥’이다. 손골마을에 가면 꼭 들러야 할 보리밥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친척끼리 운영하는 식당들이기에 마을 전체가 마치 큰 한집안처럼 느껴진다.

 

 

30년 한결같이, 정직한 밥상을 차리는 집 손골마을 보리밥집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곳, 200년 넘은 고택을 지키며 30년째 보리밥을 내어오는 한 가족이 있다. 임영대군 17대손, 이천호(83) 씨와 그의 아내 이득례(82) 씨, 그리고 그들의 딸 이갑진(58) 씨.

이천호 씨는 이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어릴 때부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사당을 지키고, 매년 제사를 올리며 살아왔다. "우리 조상님들이 이 땅에서 살아왔고, 나도 여기서 태어났으니, 떠날 수가 없지." 그는 이 마을을 지키는 것이 곧 자신의 삶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의 아내, 이득례 씨는 젊은 시절부터 직접 농사지은 나물을 말려 손질하고, 매일 아침 손수 된장을 풀어 찌개를 끓인다. “맛있는 밥은 거창한 게 아니여. 좋은 재료에 정성을 들이면 돼.” 그녀가 내놓는 음식은 단출하지만, 한 입만 먹어보면 그 깊은 맛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집에서 태어난 딸, 이갑진 씨는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도와 식당을 이어가게 됐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매일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의 “이 집 보리밥이 최고야” 하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을 다잡았다. “우리 집만의 맛을 지켜야죠. 부모님이 평생을 바친 이 밥상이니까요.”

동네한바퀴 의왕 보리밥집 임영대군 18대손의 30년 전통 보리밥 가게

 

 

보리밥 한 상, 손골마을의 따뜻한 마음을 담다 이 집에서 내놓는 보리밥 한 상은 단순하지만 정성이 가득하다.

고슬고슬한 보리밥 쌀밥보다 거칠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보리밥. 찰기보다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여덟 가지 나물 직접 말려 손질한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시래기, 참나물, 무나물, 호박나물, 콩나물. 계절마다 조금씩 바뀌지만 언제나 자연에서 온 건강한 맛을 담고 있다. 신선한 쌈과 된장찌개 상추, 배추, 깻잎, 방풍나물까지. 정갈한 쌈채소에 된장찌개 한 숟갈 떠서 싸 먹으면 그 맛이 꿀맛이다. 이 집을 찾은 등산객들은 나물을 가득 넣고 고추장을 한 숟갈 올려 쓱쓱 비빈다. 그리고 한입 크게 떠넣고는 "이야, 이거 진짜 맛있네" 하며 감탄한다.

하지만 이 보리밥 한 상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밥상이 아님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보리밥에 깃든 역사,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 이천호 씨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말한다. "어릴 때는 쌀밥이 귀했어. 보리밥이 우리 주식이었지. 나물 넣고 비벼 먹으면 그렇게 맛있었어."

가난했던 시절, 보리밥은 부족한 쌀을 대신해 가족들을 먹여 살린 구황식이었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그 시절의 정겨운 맛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옛날 생각난다" "우리 어머니가 해주시던 보리밥 맛이랑 똑같아"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이천호 씨도, 그의 아내도, 딸도 괜스레 가슴이 뭉클해진다.

동네한바퀴 의왕 보리밥집 임영대군 18대손의 30년 전통 보리밥 가게

"이 밥상을 차리는 게 단순한 일이 아니구나." "이건 우리 가족이 대대로 이어온 이야기구나." 그렇게 깨닫게 되는 순간들. 한 끼의 밥이 주는 위로, 그리고 초대 이곳에서는 손님이 오면 꼭 한마디를 건넨다.

"천천히 드세요." "더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식당이지만, 마치 친척 집에 온 것 같은 따뜻한 분위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그 작은 한마디에 마음이 풀어진다.

동네한바퀴 의왕 보리밥집 임영대군 18대손의 30년 전통 보리밥 가게

손골마을의 보리밥 한 상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이곳을 지켜온 가족들의 이야기, 조상을 기리는 마음, 그리고 이 밥상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향한 정성이 담겨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 손골마을을 더욱 특별한 곳으로 만든다. 모락산을 오를 계획이라면, 이곳에서 한 끼 어떨까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모락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혹시 모락산을 오를 계획이라면, 손골마을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고즈넉한 한옥에서, 보리밥 한 상에 담긴 30년 전통의 따뜻함을 맛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여행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보리밥을 한술 떠먹다 보면, 자연스레 느끼게 될 것이다.

 

 

 

동네한바퀴 의왕 보리밥집 임영대군 18대손의 30년 전통 보리밥 가게:

 

원조일출보리밥

 

 

경기 의왕시 손골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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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밥상이, 이런 따뜻한 이야기가, 참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