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의왕 150년 종가 한옥 카페 모자의 홍시케이크 호박식혜
시간이 머무는 곳, 150년 된 종가 한옥 카페에서의 따뜻한 한 모금 고층 빌딩과 빼곡한 빌라 숲 사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한옥 한 채가 고즈넉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기와지붕 아래 단단히 자리 잡은 나무 기둥, 군더더기 없이 단아한 대청마루, 그리고 오랜 세월이 깃든 마당까지—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무려 150년을 견뎌온 종갓집이자, 한 가족의 뿌리가 깊이 새겨진 공간이다.
그러나 이 한옥이 오늘날처럼 향긋한 커피와 따뜻한 식혜 향이 감도는 곳이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 전통을 지키기 위한 선택, 그리고 새로운 시작 이곳의 주인장 이해준(47) 씨는 17년간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고향집에 대한 애틋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언젠가 이 집이 허물어질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결국 **“이 집을 지키겠다”**는 결심을 하고 사표를 던졌다.
그의 어머니 강차구(76) 씨는 이 종갓집으로 시집을 와, 무려 50년간 종부로서 1년에 15번의 제사를 지내며 집안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제는 제사 음식을 장만하는 대신, 그녀의 손맛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호박식혜를 건네며 사람들에게 작은 휴식을 선물하는 카페 사장님이 되었다. 이해준 씨와 강차구 씨, 모자는 사라져 가는 전통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되살리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150년 된 종갓집을 개조한 한옥 카페다.
동네한바퀴 의왕 150년 종가 한옥 카페 모자의 홍시케이크 호박식혜
🔹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장독대 할머니 때부터 내려오던 장들이 줄지어 서 있고, 햇볕에 반짝이는 고추와 말린 감들이 정겹게 걸려 있다.
🔹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기와 지붕과 대청마루 기둥에는 오랜 세월 동안 손길이 닿아 반질반질 윤이 나고, 마루는 밟을 때마다 나무 특유의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 안채를 개조한 아늑한 실내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높은 천장, 전통 창살이 그대로 남아 있는 창문,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작은 좌식 테이블까지—이 모든 것이 한옥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저 차 한 잔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따뜻한 공간에서, 오래전 이곳에서 생활했던 가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전통을 품은 메뉴 – 모자의 손길로 빚어진 맛 이곳의 메뉴는 여느 카페와는 다르다. 이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음식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 호박식혜 – 어머니의 손맛으로 빚어낸 깊은 맛 이 집의 종부였던 강차구 씨는 매일 아침 직접 호박식혜를 만든다. 예전에는 제사 후 손님들에게 대접하던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한옥 카페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 직접 고아 만든 호박 농축액을 사용해,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깊고 자연스러운 달콤함이 느껴진다. ✔ 오랜 시간 숙성시켜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뒷맛이 남는다. ✔ 차갑게 마시면 청량한 느낌, 따뜻하게 마시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힐링 음료. “예전에는 우리 가족만 먹었는데, 이제는 이 맛을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강차구 씨는 그렇게 50년을 이어온 손맛으로 손님들에게 정성을 전한다.
🌟 홍시 케이크 – 아들의 기억 속 감나무에서 탄생한 디저트 이해준 씨는 어릴 적 청계산 선산에서 감을 따 먹던 기억을 떠올리며, 감을 활용한 디저트를 개발했다.
동네한바퀴 의왕 150년 종가 한옥 카페 모자의 홍시케이크 호박식혜
✔ 홍시를 듬뿍 넣어 촉촉하고 달콤한 케이크 ✔ 크림 대신 부드러운 크림치즈를 더해, 감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강조 ✔ 감말랭이를 잘게 썰어 넣어 씹는 재미까지 더했다.
한입 베어 물면, 감의 은은한 단맛이 퍼지며 따뜻한 추억이 떠오른다. “어릴 땐 그저 선산 감나무가 싫었어요. 감 따러 가야 해서요. 하지만 이제 그 감이 저희 가족을 이어주는 맛이 되었죠.” 🌳 시간이 주는 힐링, 그리고 소중한 공간 이 한옥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 종가의 150년 역사가 깃든 곳에서 한 모금의 차를 마시며, 전통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모자의 정성이 담긴 음식을 맛보며, 따뜻한 정과 손맛을 느낄 수 있다. 🔸 오래된 기둥과 마루에 앉아, 잠시나마 바쁜 일상을 잊고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이해준 씨는 말한다. “이곳이 오래된 집이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 쌓여가고 있어요.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 자신의 추억을 더해가길 바랍니다.”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은 단순히 카페를 다녀간 것이 아니라, 한옥이 품은 시간과 이야기를 가슴에 담아간다.
150년의 시간을 품은 이곳에서, 당신도 따뜻한 한 모금과 함께 시간이 주는 힐링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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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청이당
경기 의왕시 청계로 1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