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현무계획2 인천 대구탕 43년 대구내장볶음 식당 용인정 생선탕

by 오로라를찾아 2025. 5. 2.
전현무계획2 인천 대구탕 43년 대구내장볶음 식당 용인정 생선탕

인천 바다의 시간, 뚝배기에 담긴 43년의 맛… 대구탕 한 그릇에 담긴 인생 이야기 골목은 말이 많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길과 숨결이 쌓인 길에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인천 미추홀구의 어느 좁은 골목, 그 안쪽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작은 식당 하나. 외관은 특별하지 않다. 벽은 바래고, 간판은 조금 빛이 바랬다. 하지만 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공기는 달라진다. 뽀얀 국물에서 피어나는 생선 향, 들썩이는 주방의 리듬, 그리고 “이거 한 번 먹어봐요”라며 내미는 따뜻한 손길까지. 이곳은 43년 동안 생대구탕 하나로 인천의 미식 지도를 그려온 집이다.

 

 

 

 

처음 이곳을 연 건 1970년대 중반, ‘용인분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한 작은 분식집이었다. 짜장면이 100원, 우동 한 그릇으로 속을 달래던 시절이었다. 경기도 용인이 고향이던 창업주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인천 땅을 밟았고, 불안정한 일자리 사이에서 ‘식당만은 굶기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국자를 들었다. 세월이 흐르며 분식집은 고깃집으로, 그리고 마침내 지금의 ‘해물·생선 전문점’으로 탈바꿈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인천의 바다는 어마어마한 보물창고였고, 연안부두를 통해 아침마다 쏟아지는 신선한 생선들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싱싱한 생선은 별다른 조미 없이도 국물 하나면 깊이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태어난 것이 바로 이 집의 간판 메뉴, ‘생대구탕’이다.

전현무계획2 인천 대구탕 43년 대구내장볶음 식당 용인정 생선탕

흔히 생선탕은 비릿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집의 생대구탕을 한 숟갈 떠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말랑하게 부서지는 대구살, 미세한 내장까지 부드럽게 살아있는 육질, 그리고 무와 미나리, 콩나물로 국물의 층을 쌓아 만든 깊은 맛. 국물 한 입에 겨울바다의 속삭임이 담겨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MSG 없이도 이렇게 뽀얗고 진득한 국물이 가능하다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이 집의 숨겨진 보석은 따로 있다. 생대구탕을 기다리며 나오는 ‘대구내장볶음’. 고소하고 짭조름한 간간이 씹히는 내장 조각들,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스며든 양념은 절로 소주를 부른다. 이 내장볶음 하나로 식당 단골이 되는 이들도 많다. 요리로 따지자면 조연 같지만, 맛으로는 주연을 압도하는 존재감이다. 주방장의 손놀림은 마치 관록 있는 재즈 연주자 같다. 적당히 묵직하고, 느긋하게 간을 잡는다. 43년간 이 자리를 지켜온 사장님은 말한다. “우리는 뭘 새로 하지 않아요. 그저 늘 하던 걸, 오늘도 똑같이 하는 거죠.” 바로 그 점이 이 집의 가장 큰 매력이다. 유행을 좇지 않지만, 어느 맛보다 오래간다. 인스타그램을 위한 요리도 아니고, 방송을 위해 꾸민 플레이팅도 없다. 하지만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온 손님들의 발길은 멈추지 않는다. 특히 겨울철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다.

전현무계획2 인천 대구탕 43년 대구내장볶음 식당 용인정 생선탕

최근에는 방송에서 ‘전현무와 곽튜브’가 직접 이 집을 찾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생대구탕을 먹자마자 “이건 꽃이야, 꽃!”이라며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고, 함께한 빠니보틀도 “이 정도면 인천에서 이 집 하나만 보고 와도 된다”고 말했다. 이 집의 단골들은 그 장면을 보고 웃는다. “이제 유명해졌구나. 우린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라고. 하지만 사장님은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새벽마다 연안부두로 향하고, 생선을 눈으로 골라 담는다. 육수를 우려내고, 내장을 손질하고, 국을 끓이는 시간은 하루의 리듬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바다의 맛을 뚝배기에 담는다.

이 집을 찾는 이유는 하나다. '따뜻함'이다. 음식이 주는 온기, 사람의 손맛이 남긴 깊이, 그리고 그 속에 녹아든 43년의 이야기. 어느새 국물은 다 비워졌지만, 마음은 가득해진다.

이런 곳이 바로, 진짜 오래된 맛의 이유다.

 

 

 

전현무계획2 인천 대구탕 43년 대구내장볶음 식당 용인정 생선탕:

 

 

용인정

인천 미추홀구 경인로305번길 5 용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