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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계획 강릉 3대째 가마솥 두부집 손두부 동해 식당

by 오로라를찾아 2025. 5. 24.
전현무계획 강릉 3대째 가마솥 두부집 손두부 동해 식당

 

 

 

 

물결처럼 부드럽게 입안을 맴돌고, 고소함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강릉 초당동의 순두부 한 상. 이곳은 그저 유명한 관광지의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세대를 거쳐 내려온 정성과 손맛이 깃든 진짜 두부의 세계다. 강릉에서도 특히 순두부로 명성이 자자한 초당동. 그 중심에, 3대째 가마솥 불을 지

피며 정직하게 두부를 만드는 집이 있다.

 

 

진짜를 만나다 – 초당동의 전통 두부집 강릉으로 향한 여정에서 만난 맛동무와 함께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초당동의 오래된 두부집이었다. 골목 끝에 자리 잡은 단층의 작은 식당. 하지만 입구를 지나자마자 퍼지는 고소한 콩내음은 이곳이 단순한 맛집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게 만든다. 이 집은 손두부 하나만으로도 오랜 세월 지역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침마다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직접 갈아낸 콩물을 정성껏 저어가며 끓이는 과정을 지금도 고스란히 지킨다. 기계 없이 손으로 저어가며 만드는 두부는, 단순히 질감이나 온도가 아닌 감각과 경험으로 완성되는 음식이다.

삼척 콩, 가마솥, 그리고 천연 간수의 조화 이곳에서 사용하는 콩은 모두 강원도 삼척에서 들여온 국내산. 물에 충분히 불린 콩을 전통 맷돌로 곱게 갈아 면포에 넣고 정성껏 짜내면, 고소한 콩물이 완성된다. 이 콩물을 가마솥에 붓고 천천히 저어가며 끓이다가, 천연 간수만을 이용해 응고시킨다.

 

 

 

전현무계획 강릉 3대째 가마솥 두부집 손두부 동해 식당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순두부는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녹아내리며,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짭조름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간장이 없어도 맛이 충분하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입안에서 퍼지는 고소함과 짭조름함, 그리고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다. 시기에 따라 바뀌는 반찬과 직접 만든 전골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반찬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나물과 무침, 김치가 함께 상에 오른다. 봄에는 달래와 냉이, 여름이면 오이나 가지무침, 가을엔 더덕과 도라지, 겨울엔 묵은지와 무말랭이가 주인공이다. 특히 김치는 감칠맛과 칼칼함이 살아 있어 두부와 궁합이 뛰어나다.

그 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메뉴는 바로 두부전골이다. 이 전골은 일반 바지락이 아닌 째복 조개를 넣어 국물 맛의 깊이를 더했다. 째복은 살이 탱글하고 감칠맛이 풍부해, 부드러운 두부와 어우러질 때 더할 나위 없는 조화를 이룬다. 국물은 은근히 칼칼하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 감칠맛이 뛰어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다. 마치 해물과 들깨, 된장이 뒤섞인 듯한 풍성한 맛이 혀 끝에 오래 남는다. 형태를 갖춘 순백의 단단함, 모두부 초두부가 부드러움의 정수라면, 틀에 눌러 형태를 갖춘 모두부는 단단함 속의 촉촉함을 자랑한다. 이 두부는 겉은 단단하지만 속은 적당히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번진다. 간장을 따로 곁들일 필요 없이 참기름 몇 방울과 굵은 소금 한 꼬집이면 훌륭한 안주 혹은 반찬이 된다.

이 집의 모두부는 특히 밀도가 높고 결이 부드러워 일반 두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콩의 풍미를 온전히 살린 두부로, 무쇠 솥의 뜨거운 열기와 사람의 손길이 만든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업을 잇는 마음, 음식에 담긴 시간 사장님은 하루에도 수차례 가마솥 앞을 오가며 두부를 만든다. 속도보다는 정확함을, 양보다는 질을 고집한다. 그렇게 만든 두부는 단골들 사이에서 “먹고 나면 속이 편한 두부”로 소문났다. 어떤 손님은 속이 불편할 때면 일부러 이 집을 찾기도 한다고.

전현무계획 강릉 3대째 가마솥 두부집 손두부 동해 식당

 

 

바로 그 말처럼 이곳은 본질을 지키되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두부집이다. 기본을 단단히 지킨 상태에서, 맛의 균형을 조금씩 조율해간다. 그래서인지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든 듯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도 딱 맞아떨어진다.

 

 

 

전현무계획 강릉 3대째 가마솥 두부집 손두부 동해 식당:

 

초당고부순두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587번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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