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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함양 빵집 옙토 헤톨리 이진학 한요노 베이커리 인도에서 온 슈퍼맘

by 오로라를찾아 2025. 2. 24.
인간극장 함양 빵집 옙토 헤톨리 이진학 한요노 베이커리 인도에서 온 슈퍼맘

 

 

함양 시골 마을에서 피어난 따뜻한 빵집 이야기 경상남도 함양의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 작은 빵집이 문을 열었다. 바삭한 크러스트 속 촉촉한 빵을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향과 따뜻한 정성이 함께 퍼지는 곳. 바로 ‘헤톨리 베이커리’ 다. 이 빵집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빵을 굽는 남편 이진학(39) 씨와,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내 옙토 헤톨리(38) 씨. 그리고 이들 부부가 함께 걸어온 쉽지 않았던 여정이 담겨 있다.

인도에서 한국으로, 운명처럼 찾아온 사랑 헤톨리 씨의 고향은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 화려한 도시에서 멋진 커리어를 쌓으며 바쁘게 살던 그녀는 원래 결혼을 계획하지 않았다. 인도에서 신문사 인사관리자로 일하며 MBA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까지 준비할 만큼 배움과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한국인 남자 이진학 씨를 만나게 된다. 빵과 디저트 문화를 배우기 위해 인도를 찾았던 진학 씨는 우연한 계기로 헤톨리 씨와 인연이 닿았고, 둘은 몇 번의 만남과 온라인 연락을 이어가다 점점 가까워졌다. 결국, 먼 거리를 넘어 사랑을 선택한 두 사람은 5년 전, 결혼을 결심하고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그러나 낯선 한국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한국어도 익숙지 않았고, 시골에서의 삶은 도시 생활과는 너무나 달랐다. 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헤톨리 씨는 하나씩 배워가며 적응해 나갔다. 그렇게 조금씩 삶의 터전을 잡아가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인간극장 함양 빵집 옙토 헤톨리 이진학 한요노 베이커리 인도에서 온 슈퍼맘

하루아침에 찾아온 남편의 병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어느 날, 남편 진학 씨가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점점 심해질 뿐이었다. 병원을 찾은 후 그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양쪽 골반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사로 망가졌고, 걸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평범한 삶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철탑 시공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던 남편이 완전히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서, 헤톨리 씨는 졸지에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과 뱃속의 둘째까지, 그녀는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져야 했다.

그때 그녀가 선택한 일은 영어 강사. 낮에는 초등학교와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돌봤다. 하루하루가 치열한 싸움 같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다. 1년 동안 두 차례의 수술을 받은 남편. 다행히 재활을 거쳐 조금씩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두 달 전, 부부의 오랜 꿈이었던 작은 빵집을 열게 되었다.

 

 

 

정성으로 구워낸 따뜻한 빵 ‘헤톨리 베이커리’ 는 마을에서 보기 드문 수제 빵집이다. 남편 진학 씨가 반죽을 하고, 오븐 앞을 지키며 직접 빵을 굽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은 한입만 먹어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쫄깃한 치아바타와 달콤한 크루아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매일 아침 정성껏 구워낸다. 빵을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버터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진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손님 한 명 한 명은 그저 고객이 아니라 소중한 인연 이다. 헤톨리 씨는 손님들의 얼굴과 취향을 기억하고, 서툰 한국어지만 정성껏 인사를 건넨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녀의 밝은 미소에 손님들은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인간극장 함양 빵집 옙토 헤톨리 이진학 한요노 베이커리 인도에서 온 슈퍼맘

‘슈퍼맘’ 헤톨리 씨의 하루 하지만 그녀의 하루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빵집 일이 끝나면, 그녀는 다시 영어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함양뿐만 아니라 거창의 여러 학교를 오가며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수업이 끝난 후 다시 빵집으로 돌아와 남편을 돕고, 집에 도착하면 이미 밤 8시.

그러나 아무리 피곤해도 엄마의 역할은 소홀할 수 없다. 네 살 한나, 두 살 요한, 한 살 노엘. 엄마를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은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이다. “힘들 때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요. ‘나는 슈퍼맘이다!’”

그녀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따뜻한 나눔, 그리고 희망 이 부부는 힘든 시간을 겪으며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 그래서 빵집을 운영하면서도 남은 빵을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 보호시설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남편이 아픈 날을 울면서 보냈지만, 이제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서, 그리고 서로를 위해 따뜻한 빵을 굽는 삶. 그것이 지금 ‘헤톨리 베이커리’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시골 마을 작은 빵집에서 피어난 기적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 인도에서 한국까지, 결혼과 시련, 그리고 다시 시작된 희망의 이야기.

“우리는 단순히 빵을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굽고 있습니다.”

마을 한편에서 오늘도 고소한 빵 냄새가 풍긴다. 한 조각의 빵에 담긴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웃음과 희망. 함양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혹시 함양을 찾을 일이 있다면, ‘헤톨리 베이커리’ 에 들러 보자. 그 빵 한 조각에는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낸 강인한 슈퍼맘과 그녀의 따뜻한 가족이 함께하고 있다.

인간극장 함양 빵집 옙토 헤톨리 이진학 한요노 베이커리 인도에서 온 슈퍼맘

 

 

빵가게 상호:

한요노 베이커리

 

경남 함양군 안의면 강변로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