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임실 전통된장 장독대 앞 세모녀 청국장 고추장 주문하기
된장 냄새 나는 집에서 자란 아이는 왜 아프지 않았을까? “얘야, 된장 냄새 나면 부자 되는 거야.” 할머니는 종종 그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몰랐다. 왜 부자가 되는 건지. 된장 냄새는 어릴 땐 그저 지독한 시골의 냄새였고, 친구 집 도시락에서는 맡아본 적 없는 향기였다. 그걸 가득 안고 등굣길에 오를 때면 괜히 어깨가 움츠러들고, 도시 냄새 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하지만 이상했다. 늘 된장찌개를 먹던 우리 가족은 병원 갈 일이 없었다. 가을이면 배추를 절이고, 겨울이면 장을 담갔다. 봄엔 쑥을 캐서 된장국을 끓이고, 여름엔 오이와 고추를 된장에 푹 찍어 먹었다. 사계절 밥상엔 늘 ‘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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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어느덧 내가 ‘엄마’가 되었고, 편리함과 효율에 젖은 도시의 주방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언제부터, 장을 사 먹기 시작했을까?” 장독대 위 시간의 기적 며칠 전, 우연히 TV에서 <인간극장>을 보게 되었다. 그 속에선 전북 임실의 언덕 아래, 햇살 좋은 마당에 장독이 수십 개 늘어선 풍경이 펼쳐졌다. 내 어릴 적 기억 속 그 마당과 똑같았다. 그 안에서 김영애 씨와 언니 김순애 씨, 그리고 90세 어머니 광자 씨는 묵묵히 장을 담그고 있었다. 이 가족은 아직도 콩을 씻고, 불리고, 직접 삶아 메주를 띄운다. 벽장엔 짚으로 감싼 메주가 줄지어 매달려 있었고, 마당 가득 놓인 항아리는 계절을 맞아 숨 쉬듯 부풀었다. 겨울에는 항아리 위에 짚을 덮고, 여름엔 햇볕의 각도를 봐가며 위치를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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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단순한 ‘음식 제조’가 아니었다. 시간을 담고, 자연을 끌어안는 예술이었다. 된장은 과학이 아니라, 기억이다 된장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이제 누구나 안다. 발효식품, 장 건강, 유산균, 항산화, 이런 단어들은 수많은 건강 프로그램에 반복된다. 하지만 그걸 직접 겪은 세대는 이제 많지 않다.
내가 아팠을 때 할머니는 약을 사주지 않았다. 그저 된장국에 마늘을 듬뿍 넣고 끓여 주셨다. 그걸 먹고 자고 나면 거짓말처럼 나았다. 어쩌면 그건 유산균 때문이 아니라, 된장 냄새에 깃든 마음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임실의 이 세 모녀는 아직도 그 ‘기억’을 그대로 살고 있었다. 그녀들의 손끝엔 과학이 없었다. 그저 오랜 시간 쌓인 감각과 경험이 있었다. 이 집의 장은 화학첨가물이 없다. 콩은 직접 심고, 고추는 텃밭에서 수확한다. 염도는 혀로 확인하고, 발효는 바람의 방향을 본다. 누군가에게는 구식일지 몰라도, 몸은 안다. 그게 진짜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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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에 담긴 여름, 간장에 배인 겨울 된장은 사람을 단단하게 만들고, 청국장은 위를 따뜻하게 한다. 고추장은 몸에 불을 지피고, 간장은 모든 걸 품는다. 네 가지 장은 마치 사계절 같다. 그리고 그 사계절을 삶으로 살아낸 이들이 임실의 세 모녀다. 그들은 계절마다 다른 일을 한다. 봄엔 장독을 열고, 여름엔 발효의 속도를 조절하며, 가을엔 간장을 따라내고, 겨울엔 다시 메주를 띄운다.
그 속도가 부럽다. 도시는 너무 빠르다. 전자레인지 2분이면 된장찌개가 끓고, 마트에선 1+1 고추장이 유혹한다.
하지만 건강은 느림에서 나온다. 시간이 누군가의 정성에 묻혀야 음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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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주고 싶은 된장 냄새 요즘 아이들은 청국장을 ‘쓰레기 냄새’라고 말한다. 된장찌개는 급식에서나 겨우 맛보는 메뉴가 되었고, 간장은 ‘조림용 소스’로 바뀌었다. 하지만 나는 다짐했다. 이제 내 아이의 밥상에는 진짜 된장을 올리기로. 임실 세 모녀의 장은 그 결심을 실현시켜줄 유일한 장이었다. 된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그건 ‘뿌리’다. 우리 DNA 깊숙이 각인된 맛이고, 조미료로 흉내 낼 수 없는 감각이다. 그 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는 마음을 달래고, 속을 정리하며, 가족을 연결해준다. 그걸 매일 먹으며 자란 나는 감기 한 번 없이 컸고, 지금도 어디선가 된장 냄새가 나면 마음이 놓인다.
지금 주문해야 하는 이유 이 장은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시간이 숙성시켜줄수록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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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콩도 국내산 100% 소금은 신안 천일염 무방부제, 무색소, 무첨가 한 마디로 진짜다. 어설픈 고향의 흉내가 아닌, 진짜 고향의 손맛이다.
된장, 고추장, 청국장, 간장. 이 네 가지는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다. 집을 만들고, 건강을 지키며, 삶을 연결하는 끈이다. 임실에서 장을 담그는 세 모녀는 그 끈을 이어주는 장인이다. 다시, 된장 냄새 나는 집으로 나는 된장 냄새가 그리운 세대다. 그 냄새를 ‘창피하다’고 느끼던 아이는 이제 그 냄새에 ‘그리움’을 느낀다. 도시 한가운데 살고 있지만 지금 내 냉장고엔 임실에서 온 된장이 들어 있다. 청국장도 한 항아리 분량이 포장되어 있고, 아침이면 찌개를 끓이기 전, 항아리 사진부터 바라본다.
그 장은 단지 맛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속엔 ‘살아낸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은 내 삶을 더 깊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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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월민속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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