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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엔 홍성오일장 호떡 수상한가족 호떡집

by 오로라를찾아 2025. 1. 17.
오늘엔 홍성오일장 호떡 수상한가족 호떡집






충청남도 홍성 오일장 한편에는 긴 세월의 이야기를 품은 작은 호떡집이 있습니다. 호떡의 달콤한 맛처럼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씁쓸한 사연을 간직한 이곳은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가족의 정성과 삶의 흔적으로 지켜져 왔습니다. 이 호떡집의 시작은 김은석(93) 씨와 황예순(92) 씨 부부로부터였습니다. 힘들고 고된 시절, 그들은 단돈 몇 푼을 모으기 위해 호떡 반죽을 치대고 불 앞에서 땀 흘리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두 사람이 지켜온 호떡집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히 장사를 넘어 가족의 역사를 담는 공간이 되었고, 지금은 그 딸인 김현옥(65) 씨가 이어받아 가게를 지키고 있습니다. 딸의 삶을 바꾼 호떡집의 무게 현옥 씨는 여섯 남매 중 둘째로, 원래 부모님의 가게를 물려받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직장생활을 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어머니 예순 씨의 거듭된 요청에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가게 일을 돕게 되었습니다. “한두 번 돕는 걸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게 제 인생이 될 줄은 몰랐죠.” 현옥 씨는 처음에는 이 모든 상황이 불만스럽기도 했습니다. 무인도로 도망치고 싶을 만큼 가게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심지어 결혼도 다른 지역 사람과 하길 꿈꿨지만, 운명처럼 홍성을 떠나지 못한 채 세월이 흘러버렸습니다. 가게를 맡아 일한 지 벌써 44년. 처음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지만, 이제는 부모님의 가게를 책임지는 일이 그녀의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새벽부터 가게를 열며 달콤하고 따뜻한 호떡을 만들어냅니다. 그것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부모님과 자신의 삶을 잇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오늘엔 홍성오일장 호떡 수상한가족 호떡집

미안한 어머니, 애틋한 딸 현옥 씨의 어머니 황예순 씨는 긴 세월 동안 몸을 혹사하며 호떡집을 지켰습니다. 반죽을 치대고 기름에 튀기는 고된 일로 허리와 다리가 망가졌지만, 딸에게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아 90세가 넘어서도 가게를 지키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거동조차 힘들어져 가게를 돕는 대신 집에서 작은 일이라도 하려 합니다.

“딸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운 것 같아 늘 미안해요. 내가 좀 더 오래 일했어야 했는데….”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마다 현옥 씨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합니다. 그녀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미안함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부모님이 만든 이 가게를 지키는 게 제 일이에요. 어머니가 너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제 선택이니까요.”

호떡, 그 이상의 추억과 정성 이 호떡집은 단순히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닙니다. 부모님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곳이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일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호떡에는 단순한 재료 이상의 것이 담겨 있습니다. 그건 바로 가족의 사랑, 희생, 그리고 삶을 이어가는 책임감입니다.

현옥 씨는 부모님이 물려준 레시피 그대로 반죽을 만들고, 호떡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습니다. 이 집의 호떡은 달콤한 속재료와 쫄깃한 반죽으로 입안 가득 따뜻함을 퍼지게 합니다. 손님들은 이곳에 들러 호떡을 먹으며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간식을 떠올리고, 예전 시장의 활기를 느낍니다.

ㅍ 지금도 이어지는 가게의 이야기 현옥 씨는 여전히 매일같이 가게 문을 열고 부모님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립니다. 그녀에게 이곳은 단순한 장사가 아닌, 가족의 역사를 이어가는 공간입니다. 60년의 세월을 견뎌온 호떡집은 이제 그녀의 손을 거쳐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홍성 오일장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꼭 이 호떡집에 방문해보세요. 단순한 간식 이상의 깊은 사연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한 가족의 진한 사랑과 희생이 담긴 호떡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달콤한 한입과 함께 삶의 따뜻함을 느껴보세요.

 

<수상한 가족>

▶홍성호떡

주소: 충남 홍성군 홍성읍 홍성천길 242

☎: 010-3873-4326

 

 

오늘엔 홍성오일장 호떡 수상한가족 호떡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