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엔 무안 중식당 중식로드 산낙지짬뽕 표고탕수 중국집 위치

오늘엔 무안 중식당 중식로드 산낙지짬뽕 표고탕수 중국집 위치

 

 

 

 

전라남도 무안의 작은 중식당은 외관만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특별한 맛과 이야기가 함께한다. 그 중심에는 30년 경력의 중식 셰프 김경만과 한때 잡지사 기자였던 김을현이 있다.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운명처럼 만나 만들어낸 특별한 메뉴가 있다. 바로 무안의 명물 산낙지를 통째로 넣어 끓여내는 낙지 짬뽕과 구례산 생표고버섯으로 만든 표고버섯 탕수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들려주는 시와 노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무안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싱싱한 산낙지다. 넓은 갯벌을 품고 있는 무안은 예부터 질 좋은 낙지가 잡히기로 유명했다. 보통은 탕탕이로 먹거나 연포탕으로 끓여 먹지만, 이 중식당에서는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낙지를 요리한다. 국물부터 남다른데, 해산물과 돼지고기를 진하게 우려낸 기본 육수에 연포탕을 떠올리게 하는 맑고 개운한 국물을 더해 깊은 맛을 낸다. 여기에 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산낙지를 통째로 넣어 살짝 데치듯 익혀 낙지의 부드러운 식감과 쫄깃함을 극대화했다. 보통 짬뽕은 얼큰한 국물 맛을 강조하지만, 이곳의 낙지 짬뽕은 국물이 개운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어 낙지 본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짬뽕을 처음 맛보러 온 손님들은 커다란 낙지가 한 마리 그대로 올라간 비주얼에 먼저 놀라고, 한입 맛본 후에는 깊은 감칠맛에 감탄한다. 낙지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살아나고, 개운한 국물과 조화를 이루며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국물 한 숟갈을 떠먹으면 시원한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자연스럽게 다음 한입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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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짬뽕이 탄생한 배경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김경만은 오랜 세월 중식을 연구해 온 요리사였고, 김을현은 전국의 맛집을 취재하던 기자였다. 8년 전, 김을현은 맛집 기사를 쓰기 위해 무안으로 내려왔다가 김경만이 운영하는 중식당을 찾았다. 당시 그는 특색 있는 낙지 요리를 찾고 있었고, 이곳에서 낙지 짬뽕을 맛본 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경만의 따뜻한 인품과 요리에 대한 철학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고, 결국 김을현은 아예 무안으로 귀촌해 김경만과 함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며 중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중식당에서 울려 퍼지는 시와 노래다. 김경만은 손님들과의 만남 속에서 느낀 감정을 시로 적었고, 김을현은 이를 노래로 표현했다.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두 사람은 직접 지은 시를 들려주거나 노래를 부르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그 덕분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감동과 즐거움까지 안고 돌아가게 된다.

낙지 짬뽕과 함께 꼭 맛봐야 할 메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표고버섯 탕수다. 보통 탕수하면 돼지고기나 닭고기가 떠오르지만, 이곳에서는 고기 대신 구례산 생표고버섯을 사용한다. 구례에서 공수한 생표고버섯은 향이 진하고 식감이 탱탱해 탕수 요리에 제격이다. 감자전분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후 특제 소스를 뿌려내는데, 표고버섯이 머금은 육즙과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고기 탕수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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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표고버섯 탕수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새콤달콤한 특제 소스가 버섯의 고소함을 더욱 살려주며, 바삭한 튀김옷 속에서 퍼지는 표고버섯의 풍미가 일품이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다가도 한입 먹어본 후에는 탕수육보다 더 맛있다고 극찬한다.

무안의 이 작은 중식당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정성과 우정이 깃든 요리가 탄생하고, 손님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짬뽕 한 그릇에도, 탕수 한 접시에도 김경만과 김을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서 손님들은 맛뿐만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정까지 함께 느낀다.

무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이 특별한 중식당을 찾아보자. 이곳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시와 노래가 흐르고, 요리를 넘어선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 산낙지 짬뽕 한 그릇, 표고버섯 탕수 한 접시, 그리고 두 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무안의 맛과 정취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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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로드>

▶ 사거리반점

주소 : 전남 무안군 현경면 봉월로 109

☎ : 0507-136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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