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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엔 동파육 쌈짜장 중식로드 짜장면 식당 이천 중국집

by 오로라를찾아 2025. 5. 23.
오늘엔 동파육 쌈짜장 중식로드 짜장면 식당 이천 중국집

 

 

 

 

중식의 새로운 지평, 쌈 싸 먹는 짜장면의 등장 이천에서 만난 30년 내공의 동파육 쌈짜장과 사천면 이야기 짜장면은 오랫동안 한국인의 ‘국민 음식’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생일상, 기념일, 야근하는 날, 배달이 되는 거의 유일한 중식, 혹은 동네 어귀 작은 중국집에서 만날 수 있는 익숙한 그 맛. 하지만 바로 그 짜장면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곳이 있습니다. 그것도 쌈으로 먹는, 새로운 스타일의 짜장면으로 말이죠.

 

 

 

 

 

경기도 이천. 그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논밭 풍경이 떠오르는 도시지만, 이곳에 숨겨진 중식 보석 같은 한 식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30년 동안 중화요리의 불 앞을 지킨 권영재 주방장이 있습니다. 그가 선보인 ‘동파육 쌈짜장’은 단순한 퓨전 요리가 아닌, 짜장면이라는 전통 속에서 탄생한 발상의 전환입니다. “짜장면을 싸 먹는다고?” — 첫 만남의 낯섦 처음 ‘쌈짜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릿속엔 그저 짜장면에 상추쌈을 얹어 먹는 정도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막상 테이블에 놓인 접시를 마주한 순간, 그 모든 상상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오늘엔 동파육 쌈짜장 중식로드 짜장면 식당 이천 중국집

얇고 투명한 라이스페이퍼 위에 가지런히 놓인 숙주, 살짝 데친 청경채, 윤기 자르르 흐르는 동파육 한 점, 그리고 그 위에 얹힌 짜장면 한 젓가락. 그리고 옆에는 매콤새콤한 칠리소스가 살포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쌈으로 싸서 한입에 넣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짜장면 특유의 단짠 풍미, 동파육의 부드럽고 풍부한 육향, 숙주의 아삭한 식감, 청경채의 싱그러운 맛이 한데 어우러지며 입안에서 새로운 언어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짜장면도, 동파육도, 월남쌈도 아닌 그들 사이 어딘가에 있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의 맛입니다. 느끼함은 어떻게 잡는가 — 동파육의 재해석 중식에서 동파육은 고급 요리의 대표격입니다. 하지만 두툼한 껍데기와 풍부한 지방층 때문에 느끼함을 호불호로 나뉘게 하기도 하죠. 권영재 주방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비밀은 바로 고기 선택과 향신료 배합에 있었습니다. 기름이 너무 적어도 맛이 없고, 너무 많으면 느끼한 동파육. 그는 ‘껍데기와 비계가 균형 잡힌 오겹살’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삶는 과정에 팔각, 계피, 정향 같은 향신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고, 마늘과 고추를 갈아 만든 특제 양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동파육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질 만큼 완벽한 숙성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짜장면의 짙은 풍미와 만나면, 느끼한 기름기는 오히려 감칠맛으로 전환됩니다. 여기에 숙주의 시원함과 칠리소스의 상큼함이 더해지면, 짜장면을 쌈으로 먹는 이 독특한 조합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사천면이라는 짝꿍 — 불맛과 매운맛의 완벽한 밸런스 동파육 쌈짜장이 부드럽고 중후한 맛의 끝판왕이라면, 이 집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사천면’입니다. 이름부터가 벌써 입안을 맵게 만드는 이 메뉴는, 단순히 고추기름을 바른 볶음면이 아닙니다. 각종 해물 — 오징어, 새우, 홍합까지 — 을 듬뿍 넣고 고추기름과 두반장, 마늘, 청양고추를 활용해 단시간에 강한 불로 볶아낸 이 사천면은, 속이 탁 트일 정도로 강렬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쫄깃한 면발과 해물의 식감, 그리고 뒤끝 없이 깔끔한 매운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까지 해냅니다.

오늘엔 동파육 쌈짜장 중식로드 짜장면 식당 이천 중국집

이 집을 찾은 단골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쌈짜장으로 입을 달래고, 사천면으로 입맛을 깨우고.” 서로 완전히 다른 맛의 축이지만, 그 대비가 오히려 조화를 만들어냅니다. 짜장면의 달콤함과 사천면의 매운맛, 동파육의 고소함과 숙주의 담백함이 입안에서 계속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중식은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 30년 경력 주방장의 철학 권영재 주방장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동네 어르신들이 매일 짜장면만 드시더라고요. 사실 중화요리는 종류가 정말 많은데, 대중적인 메뉴만 반복되는 게 안타까웠어요.”

그는 동파육 쌈짜장을 단지 ‘이색요리’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짜장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풍성한 중식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다 건강하고 색다른 방식으로 짜장면을 해석한 것이죠. 짜장면에 동파육을 얹고, 거기에 숙주와 청경채로 밸런스를 맞추며, 쌈이라는 형식을 빌려 부담을 줄였습니다. 그의 요리는 단순히 ‘요리’가 아니라,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는 중식의 새로운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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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파 중식로드> 방송정보

▶ 만사성

주소 :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리 67-3

☎ : 0507-1477-9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