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춘천 밥상 메기구이 메기매운탕 식당 육성재 춘천호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춘천 밥상 메기구이 메기매운탕 식당 육성재 춘천호

 

 

 

 

 

물과 바람 사이, 춘천호에서 만난 특별한 한 끼 강물이 품은 맛, 그 이름은 메기

춘천은 참 묘한 도시입니다. 도시 한가운데를 물줄기가 감싸고 있고, 사계절마다 표정이 달라지는 산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 자연 한복판에서 한 끼를 먹는다는 건, 단순한 식사를 넘어 경험이 됩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육성재는 그 특별한 경험의 순간을 춘천호를 마주한 식당에서 마주합니다. 푸른 물결을 눈앞에 두고 바람과 햇살이 교차하는 그 공간. 그곳에서 펼쳐지는 메기 요리의 향연은 단순한 맛의 문제를 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빚은 풍경 같은 한 상입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춘천 밥상 메기구이 메기매운탕 식당 육성재 춘천호

야외 테이블 위, 바비큐처럼 구워낸 메기의 진수 흔히 바비큐라 하면 고기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 식당의 바비큐 주인공은 생선, 그것도 메기입니다. 숯불 위에서 서서히 구워진 메기살은 지방이 거의 없으면서도 촉촉하고 담백합니다. 껍질은 바삭하게, 속살은 부드럽게. 겉과 속의 대비가 명확한 이 요리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맛으로 미각을 자극합니다. 그 맛을 본 허영만 식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합니다. “이건 단순한 구이가 아니에요. 생선의 바비큐죠. 불향이 고스란히 배었고, 식감은 쫄깃한데 질기지 않아요.” 육성재 역시 감탄을 감추지 못합니다. 생선요리에 낯설 법한 젊은 감각도, 이 바비큐 앞에서는 무장 해제됩니다. 쌈에 싸서 한 입, 그냥 한 점만 입에 넣어도 되는 그 맛. 결국 그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이거, 진짜다”라는 감탄사를 반복합니다. 국물 속으로 번지는 강의 향기, 메기매운탕 구이로 입맛을 돋운 뒤, 한 그릇의 국물이 식사의 리듬을 다시 정돈합니다. 메기매운탕. 강물에서 자란 생선답게, 깊고 맑은 맛을 지닌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탁하지 않습니다. 진한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가 적절히 배합된 이 매운탕은 속을 뚫는 듯한 개운함과 동시에 혀끝에 머무는 감칠맛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무, 미나리, 두부, 파 등이 넉넉하게 들어가 국물은 더욱 풍성해지고, 메기살은 국물에 익으며 국물맛을 고스란히 품어내죠. 살짝 풀어진 생선살을 밥에 얹고, 국물 한 숟갈을 함께 올리면 이보다 든든하고 정겨운 한 끼가 또 있을까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춘천 밥상 메기구이 메기매운탕 식당 육성재 춘천호

식사보다 더한 풍경,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 춘천호를 마주한 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은 풍경과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호숫가의 물결은 햇살을 받아 반짝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강물과, 저 멀리 보이는 나무숲과 산등성이까지 그 모든 풍경이 자연스러운 식사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메기 한 점을 입에 넣고 풍경을 바라보면,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이 들죠. 서울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이 입안의 풍미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이곳은 단지 맛집이 아닙니다. 자연이 곁에 있는, 말 그대로 쉼표가 되는 장소입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춘천 밥상 메기구이 메기매운탕 식당 육성재 춘천호

육성재, 그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 이날 방송에서 육성재는 식사를 하며 문득 어릴 적 가족들과의 여행 이야기를 꺼냅니다. 낚시터에 가서 놀던 기억, 어머니가 준비해온 도시락, 그리고 그날 따라 유난히 맛있게 느껴졌던 민물 생선구이. 그 기억과 오늘의 메기 요리가 맞닿아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 말에 허영만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음식은 결국 사람의 기억과 닿아 있는 거야. 그 맛이 단순히 맛있어서가 아니라, 그때의 기분, 풍경, 감정이 다 떠오르니까.” 춘천의 강변에서 먹는 메기 한 점은 그런 기억의 촉매가 됩니다. 누군가에겐 어린 시절의 추억을, 누군가에겐 가족의 얼굴을, 또 누군가에겐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맛. 춘천,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 춘천은 언제나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닭갈비와 막국수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도시이지만, 이곳에 오면 꼭 찾아야 할 맛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로 메기구이와 메기매운탕. 강이 있는 도시에서만 가능한 이 특별한 식사는 지역의 자연, 사람, 시간, 기억이 모두 함께 녹아든 진정한 향토음식입니다.

그저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닌, 경험으로 남는 한 끼. 춘천호를 품은 이 식당은, 그러한 의미를 가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혹시 어릴 적 기억 속에도 메기매운탕의 국물 냄새가 있지 않나요?

수박을 강물에 담가놓고, 할아버지와 낚시하며 하루를 보내던 시절. 한쪽에서 끓이던 매운탕의 구수하고 얼큰한 냄새. 그 냄새가 마음 한편에 어렴풋이 남아 있다면, 춘천으로 가보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그 강가에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고, 어느 누군가는 또 한 점의 메기를 구워가며 소중한 사람과 마주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맛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춘천호 메기구이와 매운탕 

 

강원 춘천시 사북면 춘화로 3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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