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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컵라면 달인 타코 셰프 972회

by 오로라를찾아 2025. 3. 3.

생활의달인 컵라면 달인 타코 셰프 972회

 

 

 

컵라면의 변신, 한 끼 요리를 넘어서다 컵라면 한 개로도 미식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서울의 한 타코 가게에서 찾을 수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세준 달인은 컵라면을 단순한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하나의 요리로 승화시킨다. 그의 손길을 거치면 평범한 컵라면이 이국적인 향신료와 신선한 재료를 품고 새로운 요리로 변신한다.

이세준 달인이 컵라면 요리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씁쓸한 사연에서 비롯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식당 운영이 어려워졌고, 매출이 급감하던 시기 그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하지만 그냥 먹는 컵라면은 금세 질렸다. 손님상에 내놓지 못한 타코 재료들을 활용해보자는 생각에, 남은 재료를 컵라면에 넣어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실험은 점점 발전했고, 어느 순간 컵라면이 단순한 간편식이 아니라 하나의 요리가 되었다.

컵라면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세준 달인의 대표적인 변신 메뉴를 살펴보자.

1. 타코를 품은 ‘똠얌꿍 컵라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사발면에 그가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타코 재료를 활용한 이국적인 라면이었다. 멕시칸 요리에 흔히 사용되는 라임, 고수, 할라피뇨를 넣고, 직접 만든 고추기름과 태국의 대표적인 향신료 몇 가지를 더하자 컵라면이 태국 요리인 ‘똠얌꿍’처럼 변신했다. 새콤하고 칼칼한 국물이 입맛을 돋우고, 고소한 치즈를 살짝 올리면 부드러운 감칠맛까지 더해진다.

 

 

 

“타코에는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가 들어가잖아요. 그 재료들을 활용하면 컵라면도 충분히 정통 요리처럼 만들 수 있어요.”

그의 말처럼 이 라면은 단순한 컵라면을 넘어선다. 똠얌꿍 특유의 향이 컵라면 국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깊은 풍미를 자랑하고, 라임즙을 더하면 맛이 한층 살아난다. 이국적인 매력을 가진 컵라면으로, 마치 방콕의 거리에서 똠얌꿍 한 그릇을 맛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2. 짭조름한 ‘컵라면 잡채밥’ 컵라면이 꼭 국물 요리여야 할까? 이세준 달인은 당면이 들어간 컵라면을 활용해 잡채밥 스타일의 요리를 만든다. 라면의 국물을 자작하게 조려 짭조름한 소스로 활용하고, 여기에 남은 고기와 채소를 더해 밥 위에 얹으면 훌륭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컵라면을 국물 없이 먹는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잡채밥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당면이 들어간 컵라면이라면 충분히 응용할 수 있죠.”

 

 

 

그는 간장을 기본으로 한 소스를 따로 만들어 컵라면과 밥이 잘 어우러지도록 한다. 짭짤한 맛과 쫄깃한 당면이 더해진 컵라면 잡채밥은, 마치 정통 중화요리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3. 불향이 살아있는 ‘짬뽕 컵라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이세준 달인의 또 다른 작품은 ‘짬뽕 컵라면’이다. 기본적인 짬뽕 컵라면에 그가 직접 만든 고추기름을 넣어 더욱 진하고 얼큰한 국물을 완성한다.

특히, 이 요리에서 중요한 것은 ‘불향’이다. “중식 요리에서 불맛이 중요한 것처럼, 짬뽕 컵라면도 제대로 만들려면 불향이 살아 있어야 해요.” 그는 팬에 고추기름을 달군 후 마늘과 대파를 볶아 컵라면에 더한다. 그러면 단순한 매운 맛이 아니라 깊은 풍미가 더해져, 마치 전문 중식당에서 먹는 짬뽕 같은 느낌을 준다.

생활의달인 컵라면 달인 타코 셰프 972회

컵라면 하나에도 정성과 철학이 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세준 달인의 요리. 그는 단순한 배 채우기가 아니라, 컵라면이라는 친숙한 식품을 활용해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컵라면, 미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컵라면은 흔히 ‘간단한 한 끼’ 혹은 ‘허기 달래기’ 정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세준 달인의 손을 거친 컵라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요리가 된다. 단순히 재료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각 컵라면의 특성을 살려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고, 맛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이 그의 비법이다.

어려운 시절을 견디며 시작한 컵라면 요리 실험은 이제 그에게 또 다른 창의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타코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컵라면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컵라면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음식이잖아요.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누구든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레시피를 개발해보고 싶어요.”

컵라면 한 개로도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이세준 달인의 요리 철학. 그가 만들어낸 무궁무진한 컵라면 변주곡이, 우리 식탁 위의 작은 혁명이 되고 있다.

 

 

2. 컵라면에 친 달인

 

<꼰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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