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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정보 스타밥집 멕시코 음식 식당 스승의 날 맞이 아나운서 선후배의 특별한 한 끼

by 오로라를찾아 2025. 5. 15.
생생정보 스타밥집 멕시코 음식 식당 스승의 날 맞이 아나운서 선후배의 특별한 한 끼

 

 

 

서울 한복판에서 마주한 낯선 온도 - 스승의 날, 추억을 소환한 작은 멕시코식 식탁 서울이라는 도시는 다 가진 듯 보이지만, 정작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공간을 찾기란 쉽지 않다. 빠르고 복잡하고, 눈앞의 풍경마저 잿빛으로 물드는 이곳에서 잠시 멈춰 서고 싶은 순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생생정보 스타밥집 코너에서는 멕시코 음식 식당이 소개된다.

 

 

 

 

생생정보 스타밥집 멕시코 음식 식당 스승의 날 맞이 아나운서 선후배의 특별한 한 끼

스승의 날, 선배와 후배는 어쩐지 조용히 앉아 말보단 음식으로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곳. 서울 마포구의 골목 끝자락. 작고 오래된 상점 사이, '멕시코식당'이라는 이름조차 투박한 작은 가게였다.

멕시코, 그곳의 태양과 바람을 입에 머금다 대문을 밀고 들어서자 향긋한 토르티야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기름에 튀겨진 고소함 속에 묻어나는 강렬한 향신료의 기운. 이곳의 치미창가는 그날 우리가 마주한 첫 번째 멕시코였다. 한 손에 겨우 잡힐 정도로 커다랗게 말린 또르티야 안에는 고기와 치즈가 부드럽게 녹아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 거기엔 서울의 세련된 요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맛이 있었다.

 

 

생생정보 스타밥집 멕시코 음식 식당 스승의 날 맞이 아나운서 선후배의 특별한 한 끼

[오늘 또 방문: 스타 밥집] 
<스승의 날 맞이 아나운서 선후배의 특별한 한 끼>
▷ 멕시코식당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3안길 33 1층
- 메뉴: 치미창가 (17,599원), 엔칠라다 (13,500원)
 

선배 아나운서는
포크로 치미창가를 잘라
사워크림과 살사 소스를 듬뿍 얹어 한 입 넣었다.
그 표정이
평소 뉴스 원고를 읽을 때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

"맛이라는 게, 참 이상해."
그가 말했다.
"처음인데도 이상하게
옛날 이야기하기 딱 좋은 맛이야."

후배 아나운서는 웃으며
엔칠라다를 잘랐다.
말없이 그 맛을 음미하더니
"그러게요.
오늘은 뉴스도, 방송도 내려놓고
그냥 이렇게
음식 하나로 서로를 기억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음식은 기억을 먹는다

멕시코식당의 요리는
그날 우리가 나눈 말보다
더 깊고 길게 마음에 남았다.
또르티야에 싸인 고기의 향기,
고소하고 짭조름하게 퍼지는 치즈,
입안을 감싸던 스파이시한 풍미는
그날의 대화를,
서툰 농담과 웃음을,
그리고 조금은 뻣뻣했던 서로의 어색함까지
모두 부드럽게 녹여냈다.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는 멕시코의 작은 식탁을 빌려
오래 묵혀둔 속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음식이란
맛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기억으로 남는 것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