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투데이 관악구 솥밥 찜닭 정식 8000원 팔천원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시대, 관악구 어느 골목길에선 믿을 수 없는 ‘한 상’이 여전히 8천 원에 펼쳐진다. 이름하여 솥밥이 나오는 찜닭 정식집. 학생이 많고 직장인이 바쁜 이 동네 특유의 리듬을 닮은 이곳은, 소문 없이도 사람들이 줄을 서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밥집이다.
무턱대고 가격만 저렴한 집이 아니다. 제대로 된 밥을 먹고 싶은 마음과, 한 끼를 아깝지 않게 보내고 싶은 욕심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요즘은 점심값 만 원도 가뿐히 넘지만, 이곳에선 달랑 8천 원만 내면 따끈한 솥밥과 간장 양념이 잘 밴 찜닭, 그리고 조촐하지만 알찬 반찬들로 채운 정식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 찜닭도 밥도, 그저 퍼주는 느낌 먼저 메인 메뉴인 찜닭. 보통의 닭볶음탕과는 달리 이곳 찜닭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양념 맛이 은은하게 스며들어 있다. 양파, 감자, 당면, 깻잎 등이 가득 들어가 있어 국물은 깊고 걸쭉하다. 간장 베이스에 매콤함을 살짝 얹어 밥과 함께 먹기 좋게 조리됐다. 닭은 큼지막한 국내산 닭다리살을 사용해 퍽퍽함 없이 부드럽고 촉촉하다. 양도 아낌없다. 일인분인데도 두어 명이 나눠 먹어도 될 정도로 푸짐하다. 그리고 이 찜닭을 받기 전, 먼저 등장하는 것이 솥밥이다. 보온 밥솥이 아니라 진짜 작은 1인용 무쇠솥에 지어낸 밥. 눈앞에서 뜨거운 김을 품으며 지글지글 익어가는 밥솥은 시각부터 포만감을 선사한다. 밥알은 찰기와 고슬함이 적절하고, 밥의 눌은 누룽지는 마지막에 누룽지탕으로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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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천 원으로 밥상 한가득? 믿기지 않지만 현실이다. 이 집의 특징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진심으로 “양껏 먹이고 싶다”는 식당의 마음이 밥상에 그대로 담겼다는 점이다. 요즘엔 공기밥 추가만 해도 2천 원을 받는 시대다. 하지만 여기선 밥은 물론, 누룽지 물까지 곁들인 솥밥이 기본 구성이다. 단품 찜닭집이 아닌 ‘정식’ 형태로 나온다는 것도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김치, 무생채, 간장 두부, 계절 나물 등 기본찬 3~4가지도 꽤 정갈하게 차려져 있다. 밥과 반찬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 가능한 구성인데, 찜닭까지 곁들여지니 그야말로 든든한 한 끼.
■ 이 골목, 왜 자꾸 찾게 될까? 학생들이 많은 관악구다. 서울대학교부터 주변 각종 학원가, 고시원, 원룸촌이 모여 있는 지역적 특성상 가성비는 곧 생존의 조건이다. 그런 이유로 이 집은 ‘밥심으로 버티는 청춘들’의 성지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학생들뿐 아니다. 근처 회사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이곳은 인기다. 점심시간이면 양복 입은 회사원들이 줄지어 서 있고, 저녁이 되면 회식 대신 조용히 따뜻한 밥 한 끼 하고 가려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이 집엔 계산서 대신 ‘정’이 남는다 음식이 빨리 나오는 것도 장점이다.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지만, 그 와중에도 주문받을 때 눈 맞추고 웃어주는 주인장의 태도는 소중하게 다가온다. “국물 더 드릴까요?” “누룽지 드릴까요?” 하고 챙겨주는 말 한마디가 사람을 또 오게 만든다.
생방송투데이 관악구 솥밥 찜닭 정식 8000원 팔천원
비슷한 메뉴를 다루는 식당은 많지만, 솥밥을 기본으로 내어주는 정식집은 드물다. 거기에 음식 맛과 친절, 가격까지 삼박자가 고루 갖춰졌으니, 그 인기가 이해되지 않을 수 없다.
■ 한 그릇을 통해 삶을 나누는 공간 이 식당의 묘미는 단지 배부름에 있지 않다. 바쁜 하루 중, 딱 한 시간 틈이 생긴 점심시간. 후루룩 대충 때우는 밥이 아닌, 뜨끈한 솥밥과 정갈한 찜닭 한 상을 마주하며 조용히 숨 고르기 하는 여유. 그걸 이 식당은 제공한다.
직장인에겐 재충전의 시간이 되고, 학생들에겐 자취방 밥상보다 나은 따뜻한 한 끼가 된다. 어쩌면 이 식당은 음식이라는 도구로 일상의 리듬을 회복시켜주는, 작지만 깊은 쉼표 같은 공간일지도 모른다.
: 밥값만 내고도 마음까지 든든한 곳 8천 원. 이 숫자만 놓고 보면 요즘 커피 한 잔 가격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식당에선 그 8천 원이 솥밥, 찜닭, 반찬, 친절, 그리고 위로로 돌아온다.
관악구에서 따뜻한 밥상이 필요하다면, 혹은 한 끼로 하루를 견디고 싶다면, 이 골목 끝에 자리한 솥밥 찜닭 정식집에 들러보자. 값도 양도 맛도, 그리고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줄 것이다. 이곳이 바로 ‘진짜 식당’이다.
생방송투데이 관악구 솥밥 찜닭 정식 8000원 팔천원
1. 막 퍼주는 집, 얼만데요? - 솥밥 주는 찜닭 정식, 초저가 도전! 편
▶<가마구이찌 가마솥밥한상차림>
주소 : 서울 관악구 봉천로 457 삼신빌딩
번호 : 02-883-4339
메뉴 – 매콤 찜닭 정식 8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