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건강밥상 비건푸드 고등어 봉초밥 가릿국밥 카이센동 함흥식 녹말국수
힙한 스님과 식객이 만났을 때 – 도심 속 건강한 밥상을 찾아서 서울 강남, 대치동, 해방촌. 바쁜 도시의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세 지역은 늘 트렌드의 중심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전히 한 그릇의 따뜻한 밥이, 한 입의 진심 어린 음식이 주는 위로는 유효합니다. 이번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다소 특별한 인물이 식객의 여정에 동행했습니다. 이름하여 ‘뉴진스님’.
불교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감각적인 캐릭터, 개그맨 윤성호의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한 뉴진스님은 ‘먹는 것도 수행’이라는 말처럼 진심으로 음식과 마주하는 모습으로 인상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 조계사의 여운을 안고 찾은 은마상가의 숨은 진주 강남 대치동 은마상가는 수십 년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상점들로 가득한, 강남 속 작은 골목입니다. 화려한 트렌드와는 달리, 이곳엔 시간이 천천히 흐릅니다. 뉴진스님과 허영만 화백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일본식 해산물덮밥 전문점. 입구만 보면 지나칠 법하지만, 이곳의 카이센동은 한 번 맛보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진심이 담긴 메뉴입니다. 참치, 연어, 관자, 장새우, 연근 초절임까지 하나하나 정성껏 올린 덮밥은 신선함은 물론, 밥의 온도와 식감까지 세심하게 조율되어 있죠. 뉴진스님은 "이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마음을 다듬는 과정 같다"며 깊은 감상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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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의 새로운 해석, 해방촌 이자카야에서 이후 여정은 남산을 넘어서 해방촌으로 이어졌습니다. 젊은 예술가들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요즘 서울에서 가장 자유로운 기운이 흐르는 동네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골목 어귀, 예약 없인 자리를 잡기 힘들다는 고등어 봉초밥 전문 이자카야가 오늘의 두 번째 맛집이었습니다.
신선한 고등어를 정성껏 손질한 뒤, 일본식 조리법으로 살짝 초절임해 만든 봉초밥은 은은한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함께 나온 제철 사시미, 우나기솥밥, 튀긴 대파를 얹은 해산물덮밥은 절제된 맛과 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뉴진스님은 "이 맛은 어디에도 흔하지 않다"고 극찬했고, 허영만 화백 역시 “재료를 믿고 맡기는 맛”이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함흥식 녹말국수와 가릿국밥, 그리고 사찰의 정신을 닮은 건강식 해산물 요리의 향연이 끝난 뒤엔, 보다 소박하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식사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함흥식 녹말국수와 가릿국밥이었죠. 함경도 지역에서 유래한 녹말국수는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발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매콤한 양념과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메뉴로 무더운 여름에도 인기죠.
백반기행 건강밥상 비건푸드 고등어 봉초밥 가릿국밥 카이센동 함흥식 녹말국수
이어 찾은 국밥집에서는 뼈에 붙은 살을 푹 끓여낸 가릿국밥이 등장했습니다. 무겁지 않게 우러난 고기 국물에 담백한 밥 한 공기를 말아 한입 먹는 순간, 왠지 모를 안정감이 느껴지는 그런 맛입니다. 뉴진스님은 “음식은 마음을 덮는 이불과 같다”고 말하며 한 그릇을 비워냈습니다.
비건요리:레이지파머스
해방촌 고등어 봉초밥 :심야식당 기억
함흥식 녹말국수 가릿국밥: 반룡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