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양평 화덕빵 우리밀 단호박 치아바타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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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무 향을 머금은 빵, 양평 화덕빵의 깊은 맛 빵이란 무엇일까? 흔히 떠올리는 부드러운 식빵, 달콤한 크림이 가득한 디저트 빵, 쫄깃한 바게트. 하지만 가장 오래된 빵의 모습은 단순했다. 밀가루와 물, 그리고 불. 양평의 작은 마을, 수능리에 자리 잡은 화덕빵 가게에서는 이 단순한 빵의 매력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도심의 화려한 제과점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반죽을 빚는 손길은 분주하지만 조급하지 않고, 빵이 익어가는 과정은 빠르지 않지만 확실하다. 빵이란 것은 더하기보다 빼기의 미학이 돋보일 때 진짜 맛을 낸다는 철학을 가진 김영식·김원선 부부. 이 부부는 백화점 입점을 앞둔 롤케이크 가게를 정리하고, 양평으로 내려와 화덕을 지었다. 그들이 찾던 건 단순하면서도 깊은 맛. 오래 기다릴수록 더 맛있어지는 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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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을 직접 제분해 빵을 빚다 이곳 빵의 시작은 밀가루가 아닌, ‘밀’ 그 자체다. 부부는 직접 토종 앉은키밀을 들여와 가게에서 직접 제분한다. 보통 제빵에 쓰이는 밀가루는 곱게 체로 쳐진 정제 밀가루지만, 이곳에서는 껍질과 속까지 그대로 갈아내 자연 그대로의 영양과 향을 살린다.

 

 

 

 

 

토종 밀가루는 일반 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글루텐 함량이 적당해 빵을 씹을 때 더욱 쫄깃하고 깊은 풍미가 난다. 그렇게 만들어진 반죽은 오랜 시간 발효를 거쳐 화덕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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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이 빠를 리 없다. 하지만 좋은 빵은 기다림 속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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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장작 화덕, 불의 온기가 깃든 빵 이곳의 빵이 특별한 이유는 오븐이 아니라 참나무 장작을 피운 화덕에서 구워진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오븐은 균일한 온도를 유지하는 반면, 화덕은 자연스럽게 온도가 오르내리며 빵이 구워지는 동안 미세한 온도 변화 속에서 겉과 속이 다른 매력을 지닌 빵이 탄생한다.

① 바삭한 겉면, 쫄깃한 속살 화덕빵을 한입 베어 물면, 겉면은 놀랄 만큼 바삭하다. 하지만 속은 반대로 촉촉하고 쫄깃하다. 이 대비가 화덕빵만의 매력.

 

 

 

 

② 스모키한 풍미 장작 화덕에서 구운 빵은 단순한 고소함을 넘어, 은은하게 퍼지는 참나무 향이 스며든다. 마치 숯불에서 구운 고기가 불맛을 머금듯, 화덕빵 역시 불의 흔적을 담고 있다.

자연을 빚은 빵, 대표 메뉴 3가지 1. 사워도우 – 깊은 발효의 맛 이곳의 대표 메뉴는 천연 발효종으로 만든 사워도우다. 일반적인 빵이 상업용 이스트로 빠르게 부풀어 오른다면, 사워도우는 오랜 시간 저온에서 천천히 발효된다.

덕분에 빵을 한입 베어 물면 발효 특유의 감칠맛과 깊은 신맛이 입안을 감싼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 버터 한 조각을 올려 먹으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2. 단호박 치아바타 – 담백한 자연의 단맛 보통 치아바타는 담백한 맛이 특징이지만, 이곳에서는 양평에서 수확한 단호박을 넣어 새로운 풍미를 더했다.

단호박이 들어가면서 치아바타 특유의 쫀득한 식감은 유지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살아난다. 씹을수록 단호박의 깊은 맛과 밀가루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며, 씹는 재미가 있는 빵이다.

3. 우리밀 화덕빵 – 가장 기본이면서도 완벽한 빵 이 가게의 시그니처 빵, 우리밀 화덕빵은 그 자체로 예술이다. 고작 밀가루, 물, 소금만으로 만들어졌지만, 불이 만들어낸 온도와 기다림의 시간이 모든 맛을 책임진다.

겉은 단단하면서도 고소하고, 속은 촉촉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버터 없이도 훌륭하고, 올리브오일이나 치즈와 함께 곁들여도 환상적이다.

빵을 만드는 철학, 더하기보다 빼기 빵을 만들 때, 우리는 더 맛있게 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넣는다. 버터, 우유, 설탕, 크림, 초콜릿, 견과류. 하지만 이곳의 빵은 그 모든 걸 덜어냈다. 오직 밀과 물, 소금 그리고 불의 힘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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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김원선 부부가 화덕을 지으며 바랐던 건 가장 오래된 방식으로 가장 순수한 빵을 구워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빵은 특별하다.

장작의 불길이 만들어낸 단단한 껍질, 천천히 발효되며 깊어진 반죽의 풍미, 그리고 기다림 속에서 완성된 온전한 맛.

양평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불과 밀, 그리고 시간이 빚어낸 가장 단순하면서도 완벽한 빵. 그 빵을 한입 베어 물면, ‘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이 저절로 떠오른다.

 

 

 

 

 

 

동네한바퀴 양평 화덕빵 우리밀 단호박 치아바타 빵 :

 

쉐즈롤

 

경기 양평군 서종면 낙촌길 7-7 쉐즈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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