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서뭐하게 아산 밥주는 민박집 청국장 할머니 시골밥상 500년 전통 외암마을 박세리 비빔국수 레시피 3회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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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한편, 반백 년 고택이 운집한 골목 끝에 자리한 민박집이 있다. 이곳은 외암마을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방송인 이영자와 오랜 인연을 맺은 주인 할머니가 손님들을 맞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 걸음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커다란 가마솥에서 갓 쪄 올린 옥수수의 달콤한 김이 피어오르고, 고소한 미숫가루 한 그릇이 테이블 위에 놓인다. 도시의 소란과 불안은 잠시 잊혀지고, 온몸을 감싸는 따스한 시골 인심이 먼저 전해진다.

손님이 자리를 잡기도 전에 할머니는 반가운 얼굴로 작은 사발에 찐 옥수수를 골라 담아 건네며, 언제든 군것질처럼 꺼내 먹으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어지는 미숫가루 한 숟가는 고향의 기억을 그대로 끌어와,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 품에 안긴 듯한 포근함을 선사한다. 이윽고 박세리가 주방 한쪽에 서서 준비하는 비빔국수가 화제를 모은다. 그녀는 다 익힌 소면을 찬물에 헹구고, 오이채와 배채, 다진 마늘을 고춧가루·참기름·식초·매실청으로 버무린 특제 양념장에 버무려낸다. 각진 오이와 매콤새콤한 양념이 면발 사이사이를 감싸며, 첫 젓가락부터 깊은 만족을 안겨준다. 비빔국수를 맛본 후, 김원희가 할머니에게 추천받아 맛본 것은 ‘100년 씨간장’이다. 씨간장은 된장과 달리 간장 속에 발효된 콩의 풍미가 살아 있어, 붉은빛이 도는 진한 색감을 자랑한다. 할머니는 손으로 간장을 떠 올려 직접 찍어 먹어 보라고 권한다. 한 모금 맛본 김원희는 콩의 구수함과 은은한 짠맛, 깊고 넉넉한 감칠맛이 어우러진다며 “이토록 향이 풍부한 간장은 처음”이라고 감탄을 터뜨린다.

본격적인 저녁 상차림은 ‘할머니 밥상’이라 불릴 만큼 푸짐하다. 사시사철 텃밭에서 자라난 채소와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밑반찬 열 가지가 차례로 등장한다. 시금치와 무청을 살짝 데쳐 양념한 나물, 고소한 두부조림, 깻잎장아찌, 무생채, 버섯볶음, 가지무침, 방울토마토 절임, 호박볶음, 콩나물 무침 등은 각각의 재료가 지닌 본연의 맛을 유지하며 할머니 손맛이 베어 있다. 채소의 아삭함과 양념의 균형이 밥 앞에 앉은 이들의 허기를 단숨에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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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로 준비된 고추장불고기는 돼지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재워 은근한 단맛과 매콤함을 유지한다. 할머니가 직접 농사지은 고추장으로 양념하여, 돼지고기의 기름기를 고추장이 부드럽게 감싸 준다. 불판 대신 깊은 솥에 조리해 불향은 은은하게 배어들고, 숟가락으로 퍼 올린 밥 위에 넉넉히 올려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충청도식 고추장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쫄깃한 찹쌀 반죽에 고추장을 섞어 반죽한 후, 기다란 떡으로 빚어 넉넉한 소를 넣고 쪄 낸다. 구수한 찹쌀떡의 식감과 매콤달콤한 속 양념이 어우러지며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식사의 하이라이트는 8시간 이상 끓여낸 청국장과 제비콩밥이다. 청국장은 잡내 없이 구수하게 우러난 국물에 부드러운 두부 토막이 살포시 떠 있다. 김나영은 “이런 청국장은 처음”이라며 한 입 떠먹고는 눈을 감았다. 깊고 진한 발효 향이 속까지 데워 주어, 몸속에서부터 뿌듯함이 느껴진다. 제비콩밥은 청국장에 사용된 제비콩을 쌀과 함께 지어, 콩의 고소함과 밥알의 찰기가 함께 전해진다. 청국장 한 숟가락, 콩밥 한 숟가락을 번갈아 맛보다 보면, 할머니가 들 들인 정성이 배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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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할머니는 직접 따 온 상추를 꺼내며 상추쌈을 권한다. 상추 위에 제육볶음 한 점, 무청나물 조금, 도토리장떡 조각을 올려 쌈을 싸 먹으면, 채소와 고기, 떡의 식감과 맛이 한껏 어우러진다. 무청나물의 살짝 쌉싸름함, 도토리장떡의 부드러움이 고추장불고기와 상추의 상쾌함을 받쳐주어 마지막까지 풍성한 여운을 남긴다. 이영자는 “이렇게 사랑받아도 되나 싶다”고 말하자 할머니는 따뜻하게 웃으며 “그쪽에서 주시는 사랑이 더 크다”며 답한다. 촌집의 나지막한 대청마루에서 시작된 이 한 끼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치유의 시간’이 된다. 도시의 스트레스와 피로는 이 집 밥상의 정겨움과 풍성함 속에서 자연스레 걷히고, 방문객들은 집으로 돌아가서도 오래도록 고향의 맛과 할머니의 손맛을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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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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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창댁전화번호 :041-543-3928한식 | 상세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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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비빔국수 레시피 보기

 

재료 준비

 

소면 한 줌 오이, 당근, 양배추, 양파, 청·홍 고추 등 갖은 생채소 골뱅이 통조림 1/2캔 초고추장 (고추장, 식초, 설탕 또는 매실청 혼합) 매실청 한 큰술 다진 마늘 한 주걱 후추 넉넉히 통깨 약간 참기름 충분히

 

생채소는 포만감과 식감을 살리는 요소이므로,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1. 채소 손질 오이와 당근은 곱게 채 썰어 아삭한 식감을 강조합니다. 양배추와 양파는 가늘게 채 썰어 단맛과 은은한 매콤함을 더합니다. 청·홍 고추는 취향에 따라 송송 썰어 넣으면 색감과 매운맛이 살아납니다. 골뱅이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뒤, 반 토막 내어 준비해 두세요. 바다의 짭조름함이 비빔국수에 감칠맛을 더해 줍니다.

 

2. 면 삶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팔팔 끓인 뒤 소면을 넣어 3분 정도 삶습니다. 면이 익으면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전분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물기를 쪽 빼 두세요. 차가운 소면은 양념이 잘 배고, 쫄깃한 식감이 유지됩니다.

 

3. 양념장 만들기 박세리의 비빔국수 양념은 ‘눈대중’으로 완성됩니다. 초고추장 베이스 그릇에 고추장 2~3큰술을 넣고, 식초와 설탕(또는 매실청)을 약간씩 섞어 단맛과 신맛의 균형을 맞춥니다. 매실청 한 스푼 단맛을 자연스럽게 살리고 싶다면 설탕 대신 매실청을 한 큰술 더해 보세요. 과일의 은은한 풍미가 입안을 맴돕니다. 다진 마늘 한 주걱 마늘의 알싸함이 비빔국수의 풍미를 끌어올립니다. 박세리는 “마늘이 부족하면 맛이 밋밋해진다”고 강조합니다. 후추 팍팍 레시피의 핵심 중 하나가 후추입니다. 일반적인 고춧가루나 청양고추 대신, 후추를 듬뿍 넣어 칼칼한 매운맛을 더합니다. 박세리는 특히 후추를 넉넉히 넣어 “비빔국수의 맛이 확 살아난다”고 말합니다. 통깨·참기름 마지막으로 통깨를 뿌리고 참기름으로 윤기를 코팅하면 소스 완성! 고소한 풍미가 입맛을 자극합니다. 양념장은 간을 맞추며 조금씩 가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