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서뭐하게 대게집 강릉 가마솥 대게찜 식당
물결처럼 넘실거리는 강릉의 푸른 바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불쑥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한 식당이 있다. 외관은 평범한 시골집 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다의 풍미와 17년간 익은 내공이 폭발하는 미각의 성지가 펼쳐진다. tvN STORY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서 이영자와 박세리가 첫 번째로 선택한 맛집. 이곳은 단지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닌, 강릉이라는 도시가 품은 진미와 정성을 밥상에 풀어낸, 하나의 ‘식문화 예술관’이다.
🌊 간장게장, 17년 시간의 깊이를 밥 위에 얹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 12첩 반찬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느 집이라면 주 요리를 받기 전의 워밍업 정도로 여길 법도 하지만, 이 집의 밑반찬은 모두 ‘주인공’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특히나 중심을 차지한 건 간장게장이다.
겉모습부터 당당하다. 살집이 가득 오른 꽃게 한 마리가 고요히 앉아 있고, 그 위에 뿌려진 검푸른 윤기의 간장은 17년이라는 시간을 품었다. 이 간장은 단지 오래된 게 아니라, 매 해 남은 양념에 새로운 것을 더하며 간장의 ‘계보’를 이어온 숙성의 결정체다. 한 입 먹으면 짭조름함 속에서 퍼지는 달큰함, 그리고 입 안을 채우는 고소한 바다 내음. 밥 위에 한 점 올리면 어느새 공기밥이 사라지는 마법이 펼쳐진다. 이영자의 말처럼, “이건 그냥 숟가락이 알아서 움직인다.”
남겨서뭐하게 대게집 강릉 가마솥 대게찜 식당
🥶 바다의 유산, 산오징어와 특허 받은 물회 간장게장이 미각의 문을 열었다면, 다음 요리는 바다를 통째로 옮겨온 듯한 생동감을 선사한다. 갓 잡아올린 산오징어회는 접시 위에서도 살아 움직일 듯한 투명함을 자랑한다. 초장도 간장도 필요 없다. 그냥 그 자체로 입에 넣는 순간, 오징어 특유의 쫀득함과 자연의 단맛이 터진다. 그 식감이 이토록 부드러우면서도 찰질 수 있다니, 놀랍기 그지없다.
여기에 더해지는 건 초당순두부 물회. 강릉의 명물 초당순두부를 해산물 물회에 접목한 이 메뉴는, 식당 주인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특허 등록까지 마친 창작요리다. 부드러운 순두부와 차가운 회가 상큼한 육수 속에서 어우러지며, 혀 위에 환상적인 온도 차를 연출한다. 이건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미각을 교란시키는 ‘예술작품’에 가깝다.
🔥 대게의 정수, 가마솥에서 다시 태어나다 이 집이 진짜 명성을 얻은 이유는 따로 있다. 가마솥에 쪄낸 대게와 킹크랩, 이 집의 ‘미식 끝판왕’이다. 다른 식당들이 대게를 찐 뒤 접시에 바로 내는 데 반해, 이곳은 게를 손질한 후 가마솥에 한 번 더 찐다. 이유는 간단하다. 손질 과정에서 식어버린 게살의 풍미를 되살리고, 게살 속 수분을 증기로 가둬 촉촉함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찜통을 열자마자 퍼지는 해산물의 향연은 이성까지 마비시킨다. 한 조각을 손에 들고 입에 넣는 순간, 촉촉한 살점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뻑뻑함은 없다. 그냥 ‘살살 녹는다’는 말이 정확하다. 킹크랩 다리에서 통째로 빠져나온 하얀 살점은 이 집의 자부심이자, 손님들이 열광하는 이유다. 이영자와 박세리는 젓가락을 놓을 새도 없이 연신 “이게 대게야, 이게 진짜지!”라며 찬사를 보냈다.
🍜 라면조차 걸작이 되는 마법, 게내장라면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찰나, 진짜 마지막 한 수가 등장한다. 게내장라면. “그냥 라면 아니야?”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 라면은 육수부터 다르다. 시중 수프는 넣지 않는다. 비밀스러운 해산물 육수에 면만 넣고, 여기에 풍부한 게내장을 풀어낸다. 국물은 탁하지 않다. 은근히 맑으면서도 깊은 맛이 배어있고, 한 숟갈 떠서 입에 넣는 순간 고소함과 바다의 감칠맛이 폭발한다. “이건 마치 고급 중식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해물 라면 같다”는 이영자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까지 정성 들인 라면을 본 적이 있을까. 그야말로 ‘마무리까지 완벽한 한 상’이다.
남겨서뭐하게 대게집 강릉 가마솥 대게찜 식당
🍚 식당이라기보다, ‘정성의 박물관’ 이 식당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음식이 맛있어서가 아니다. 매 메뉴마다 주인장의 철학과 땀이 스며 있고,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담겨 있다. 반찬 하나, 장 하나, 간장 한 방울에까지 시간과 인내가 깃들어 있으며,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식당이라기보다는 ‘정성의 박물관’이라 부르고 싶다. 박세리가 말하듯, “이 집은 음식으로 말한다.” 그리고 그 음식은 남기지 않는다. 아니, 남길 수가 없다. 입에 넣는 순간 이미 사라져버릴 만큼 맛있기 때문이다.
남겨서뭐하게 대게집 강릉 가마솥 대게찜 식당
경포대게횟집 1호점
강원 강릉시 창해로 461 경포대게횟집
남겨서 뭐하게 민박집 예약 방법 가격 강릉 롯데호텔 출신 셰프
남겨서 뭐하게 민박집 예약 방법 가격 강릉 롯데호텔 출신 셰프 물 흐르듯 부드러운 산세와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맞닿는 강릉 오대산 자락, 그 풍경에 파묻힌 한 민박집이 어느 날 방송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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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관광지를 찍는 대신 이 집 한 곳만 찍어도 후회 없을 것이다. 여기선 한 끼가 아니라 한 편의 이야기, 한 조각의 감동,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될 한 순간을 맛보게 된다. 이곳을 나서며 드는 생각은 단 하나, “남겨서 뭐하게?” 지금 바로, 다 먹고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