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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재래시장 사람들 경동시장 떡집 막국수집 한약방 쌍화차 쌍화탕 과일가게

by 오로라를찾아 2025. 3. 16.

극한직업 재래시장 사람들 경동시장 떡집 막국수집 한약방 쌍화차 쌍화탕 과일가게

 

 

 

 

 

봄을 열다, 재래시장 사람들

 

 

 

 

새벽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 재래시장. 6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점포 개수만 해도 3,200개에 달한다. 불경기에도 북적이는 시장 골목,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는 새벽부터 분주하게 시작된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 시장 골목의 불빛이 하나둘 켜진다.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곳은 식당. 장을 보러 오는 상인들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기 위해 그보다 더 이른 새벽에 출근하는 주인장. 처음엔 새벽 다섯 시에 시작했지만, 상인들의 요구에 따라 점점 더 일찍 문을 열게 되었다. 이곳의 특징은 단연 날마다 바뀌는 8가지 반찬과 정성껏 끓여낸 찌개. 게다가 1인분을 주문해도 압력솥에서 갓 지은 따끈한 밥을 제공한다. 이런 정성과 맛 덕분에 시장 상인들의 단골 식당으로 자리 잡았다.

 

 

 

 

그 옆 골목에는 과일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주인장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대신해 가게를 맡았다. 가장 좋은 품질의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매일 새벽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며 신선한 과일을 선별해 온다. 덕분에 이곳은 신선함을 보장하는 시장의 명소가 되었다.

시장의 꽃이라 불리는 떡집도 새벽 다섯 시면 분주해진다. 이곳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쌀만 평균 400kg. 시루떡, 콩설기, 제사떡 등 다양한 종류의 떡을 쉴 새 없이 빚어낸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리는 가래떡은 재고가 없도록 밤새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떡집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손님들이 줄을 선다. 손님 중에는 아침을 대신할 떡 한 조각을 사 먹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그야말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지는 곳이다.

전통과 변화가 공존하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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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50년이 넘은 막국수집도 있다.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이 가게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른 아침부터 메밀면을 뽑아낸다. 통메밀을 직접 갈아 만든 메밀가루로 면을 뽑고, 6시간 넘게 불 앞을 지키며 육수를 우려낸다. 깔끔한 국물 맛을 유지하기 위해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도 필수. 그 정성이 담긴 국물에 쫄깃한 면발을 말아 내놓으면 단골 손님들은 감탄을 쏟아낸다. "이 맛 때문에 수십 년째 온다"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시장에는 한약방도 자리 잡고 있다. 20년 넘게 한자리에서 운영 중인 이곳은 단골손님들이 믿고 찾는 곳이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손님이 직접 구입한 약재를 한방 환으로 빚어주는 제분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시장에는 변화도 찾아왔다. 짐이 무겁거나 직접 시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손님들을 위해 배달 서비스가 생긴 것. 하루에 100개가 넘는 짐을 옮기느라 온종일 쉴 틈이 없지만, 시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편리한 서비스다. 이렇게 전통과 변화가 공존하는 재래시장은 여전히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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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이 시장 사람들의 철칙이다. 새벽 다섯 시, 떡집 사장님은 하루를 소주 한 잔과 함께 연다. 밤새 떡을 찌고도 피곤할 틈이 없다. 가게 문을 열기 전, 이미 주문이 밀려 있다.

한약방에서는 손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약재가 줄지어 쌓여 있다. 다양한 약재를 혼합해 따뜻한 쌍화차 한 잔을 내어주면, 단골손님들은 피곤했던 몸을 녹이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 향긋한 약초 향이 시장 골목까지 퍼진다. 한편, 제분소에서는 주문받은 한약재를 곱게 갈아 한방 환을 만든다. 직접 약재를 구입해 온 손님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며 만족해한다.

 

 

 

 

 

 

 

1. 경기상회 (과일 소매)

주소: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로 2길 32번지

T: 010-9866-2145

 

2. 주니네 밥집 (새벽 식당) 

주소: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로 6길 9-2 

T: 02-6465-8326 

 

3. 심가네 떡집 (떡집) 

주소: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2

T. 02-957-8948

 

4. 춘천메밀막국수 (막국수)

주소: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 38길 25

T. 02-966-1496

 

5. 동서당한약방 (한약방) 

주소: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123 1층

T. 02-969-1020

 

6. 세원제분소 (제분소)

주소: 서울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10-8 

T. 02-965-8892

 

7. 주식회사 OF (허우적) (시장 배달 서비스)

주소: 서울 성동구 마장로31가길6 1층 

T. 1577-5210 

H. herwuzug.com

 

 

 

 

 

 

이렇듯 시장은 단순한 거래의 공간이 아니다. 그곳에는 각자의 삶이 있고, 고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떡집, 막국수집, 한약방, 과일 가게, 배달원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시장을 지키며 살아간다.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따뜻한 정이 남아 있는 곳,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재래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