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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노라면 한과 강릉한과마을 내겐너무 달달한 가족 택배 주문

by 오로라를찾아 2025. 1. 19.
휴먼다큐 사노라면 한과 강릉한과마을 내겐너무 달달한 가족 택배 주문

강릉 한과 마을은 달콤한 냄새로 가득하다. 전통 한과를 만드는 60여 가구 중에서도 특히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집이 있다. 바로 연화 씨와 세 동생들이 운영하는 한과 공장이다. 이들은 서로를 가족 그 이상으로 생각하며, 함께 달콤한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다.

연화 씨는 2남 5녀 중 맏딸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살았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엄마가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동안 동생들을 돌보며 집안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좋은 건 동생들에게 양보하고, 힘든 일은 스스로 도맡던 연화 씨는 결국 동생들과 함께 가족 사업을 시작했다. 14년 전, 어려움에 처했던 남동생 승호 씨를 돕기

위해 함께 한과 공장을 차렸고, 이후 막내 연미 씨와 해외에서 돌아온 셋째 순희 씨까지 합류하며 네 남매는 완전체가 되었다. 매일 함께 울고 웃으며 만들어가는 이들의 유대감은 조청보다 끈끈하다.

하지만 이 가족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3년 전, 한과 공장에서 큰 화재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다. 그날, 연화 씨는 조청을 불에 올려놓고 퇴근하면서 실수로 화재를 일으켰다. 10년간 쌓아온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자 연화 씨는 동생들을 볼 면목이 없어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 모든 걸 포기하려 했지만, 동생들은 단 한 마디의 원망도 없이 “다시 시작하자”고 연화 씨를 일으켜 세웠다. 이들의 응원 덕분에 공장은 최신 설비로 새 단장을 하고, 해썹(HACCP) 인증까지 받으며 다시 문을 열 수 있었다.

이후로 연화 씨는 더 열심히 살아왔다. 새벽마다 가장 먼저 출근해 한과를 튀길 기름을 데워놓고, 동생들의 식사를 챙기며 동생들을 위한 든든한 언니이자 엄마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연화 씨에게도 걱정거리가 있었다. 바로 89세의 노모 옥자 씨였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가 홀로 지내시는 모습이 늘 마음에 걸렸다. 시간이 날 때마다 어머니 집을 찾아가 식사를 챙기고 말벗이 되어드렸지만, 모시고 살지 못하는 죄책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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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언니의 마음을 알아챈 셋째 순희 씨는 최근 이사한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선언했다. 어머니 역시 시험 삼아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고, 연화 씨는 잠시 안도했다. 그러나 다음 날, 어머니는 집에 가고 싶다며 연화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설 대목을 앞두고 한과 공장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연화 씨는 동생들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

그 시각, 한과 공장에서는 막내 연미 씨가 혼자 택배 포장 작업에 동동거리고 있었다. 설 대목 준비로 물량이 폭주하는 상황에서 큰언니가 자리를 비우고, 전화까지 받지 않자 연미 씨는 점점 화가 났다. 결국 늦게 돌아온 언니에게 버럭 화를 내고 말았다. “전화도 안 받고 어디 갔다 온 거야!”라는 막내의 큰소리에 연화 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막내의 짜증 뒤에 숨은 걱정을 눈치챘다.

한과 공장 안에 감도는 긴장감. 하지만 이들 네 남매는 위기를 겪을 때마다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함께 웃어온 가족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연화 씨는 연미 씨에게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 온 사정을 설명하며 미안함을 전했고, 연미 씨는 금세 마음을 풀며 언니를 이해했다.

강릉 한과 마을의 이 네 남매는 단순히 한과를 만드는 사람들 그 이상이다. 이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지키고, 누구보다 진한 유대감으로 삶의 단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연화 씨와 세 동생이 손을 맞잡고 함께 만드는 한과에는 단순한 조청의 맛 이상으로, 가족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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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강릉을 방문한다면, 이들의 한과를 꼭 한 번 맛보길 권한다. 그 안에는 달달함뿐 아니라 네 남매의 끈끈한 이야기까지 녹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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