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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벚굴 벗굴 섬진강 굴 택배 식당 위치

by 오로라를찾아 2025. 3. 8.
극한직업 벚굴 벗굴 섬진강 굴 택배 식당 위치

 

 

 

섬진강의 봄, 벚꽃 아래에서 펼쳐지는 벚굴의 전쟁 봄이 오면 섬진강은 온통 꽃비가 내린다. 산자락을 타고 흐르는 강가에 연분홍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그 시기, 강물 속에서도 봄을 기다려온 또 하나의 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섬진강의 별미 벚굴. 이름만 들어도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사실 그 모양 또한 벚꽃과 닮았다. 물속 바위에 무리지어 붙어있는 모습이 마치 강바닥에 벚꽃이 피어난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굴이 섬진강 어디에서나 자라는 것은 아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기수역, 즉 오직 섬진강이 바다와 맞닿는 청정한 구역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존재다.

섬진강 벚굴은 크기도 남다르다. 보통의 바닷굴과 비교하면 두세 배는 족히 넘는 거대한 크기. 어른 손바닥만 한 것은 기본이고, 한창 자란 것들은 성인 얼굴만 한 크기도 있다. 하지만 그 맛은 거칠지 않다. 민물과 바닷물이 뒤섞인 곳에서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짜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나다.

 

 

 

 

이렇게 특별한 벚굴이지만, 아무나 쉽게 채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깊은 강물 속, 숨 막히는 사투 벚굴은 강바닥 깊숙한 곳의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자란다. 일반 굴처럼 채취하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수확이 불가능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하나. 사람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벚굴 채취는 잠수부들의 손에 달려 있다.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 오로지 손의 감각만으로 벚굴을 찾아내고, 바위에 붙어있는 굴을 하나하나 떼어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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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은 생각보다 훨씬 어둡고, 깊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시야 확보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속에서 방향을 잃으면 한순간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벚굴을 채취하는 사람들은 경험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진수환 씨는 올해 처음 벚굴 채취에 나섰다. 어부인 아버지를 따라 어려서부터 물과 친숙했지만, 잠수 작업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물 밖에서 보기엔 잔잔한 강물이었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어둠, 빠른 물살, 그리고 무엇보다도 감각에만 의존해야 하는 두려움.

처음에는 손을 뻗어도 벚굴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벚굴은 강바닥의 바위에 단단히 붙어있기 때문에 손끝으로 그 거친 표면을 느껴야 한다. 손가락 끝으로 익숙한 감촉을 확인하고, 단단히 붙어있는 굴을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너무 세게 당기면 깨져버리고, 너무 약하게 잡으면 헛수고가 된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해도 한 번의 작업으로 가져올 수 있는 양은 많지 않다. 벚굴은 4년에서 6년 정도 자란 것만 채취할 수 있는데, 1~3년산은 아직 작고, 7년 이상 된 것은 자연 폐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벚굴 채취는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선별 작업까지 동반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수환 씨는 점점 손끝 감각에 의존하는 법을 익혀갔다. 차가운 강물 속에서 온몸이 얼어붙을 듯했지만, 벚굴을 찾아낼 때마다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좋은 벚굴은 손끝에서 딱 느낌이 온다. 나이 먹은 벚굴은 거칠고, 적당히 자란 것은 단단하면서도 살짝 말랑해. 손가락 끝으로 그 차이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몇 번의 시도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제대로 된 벚굴을 찾아냈다. 물 밖으로 올라오자마자 선배 잠수부가 환하게 웃으며 등을 두드렸다.

"이제야 어부 다 됐네." 벚굴의 참맛, 그리고 봄의 선물 힘들게 채취한 벚굴은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된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숯불에 구워먹는 것. 껍질째 불 위에 올려놓으면, 굴 안의 수분이 끓으면서 서서히 익어간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껍질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면 먹을 준비 완료. 그 크기만큼이나 속살도 꽉 차 있다.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바다의 풍미가 가득 퍼진다. 짠맛이 적고 달큼한 맛이 강한 것이 섬진강 벚굴만의 특징. 살짝 초장을 찍어 먹어도 좋지만,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이 좋다.

 

 

 

또한, 벚굴은 탕이나 전으로도 즐긴다. 특히 벚굴탕은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해 봄철 원기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깊은 맛을 내는 국물 속에 커다란 벚굴이 듬뿍 들어가 있어 보기만 해도 푸짐하다.

극한직업 벚굴 벗굴 섬진강 굴 택배 식당 위치

섬진강의 봄을 맛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섬진강. 강가를 따라 벚꽃길을 걸으며 상춘객들은 봄을 만끽한다. 하지만 강물 아래에서는 매년 이맘때마다 벚굴을 둘러싼 숨 막히는 전쟁이 펼쳐진다.

바닷굴과는 다른 깊고 달큼한 맛, 그리고 강물 속에서 한 알 한 알 채취된 정성이 더해진 섬진강의 벚굴.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별미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올봄, 섬진강의 벚꽃길을 따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 번 벚굴의 맛도 함께 느껴보자. 벚꽃이 피는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강물 속의 보석 같은 별미, 그 맛은 한 번 경험하면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극한직업 벚굴 벗굴 섬진강 굴 택배 식당 위치:

1. 태광수산 (벚굴채취)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길 261

T. 061-772-5999 

H. instargram.com/taegwang_susan

 

2. 맛을 담는 이야기 맛담 (벚굴채취)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창평현로 222 2동 1호

H. https://smartstore.naver.com/matdam/products/8200375395

 

3. 망덕 백운횟집 (벚굴식당)

주소: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길 231 백운횟집

T. 061-772-3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