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2 수제비 이영자 여의도 아파트 상가 식당
여의도 직장인들의 비밀 맛집, 40년 전통 손반죽 수제비 한 그릇 서울 여의도, 바쁘게 돌아가는 금융과 방송의 중심지. 이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전쟁과도 같다. 유명 맛집은 늘 길게 줄이 늘어서고, 조금만 늦어도 원하는 메뉴를 먹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그런 여의도 한복판에도 알 만한 사람들만 조용히 찾아가는 숨겨진 맛집이 있다.
바로, 아파트 상가 한편에 자리 잡은 40년 전통의 수제비 맛집. 외관은 평범하다 못해 허름한 수준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다. 바쁜 직장인들의 든든한 하루를 책임지는 ‘한 끼의 쉼터’ 같은 곳이다. 시간이 빚어낸 손반죽 수제비, 그 깊은 맛의 비결 이 집의 간판 메뉴는 손반죽 수제비.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기계 반죽 수제비와는 차원이 다르다.
"수제비는 손으로 뜯어야 제맛이에요." 사장님은 매일 아침 직접 반죽을 하고, 손으로 한 덩이씩 뜯어내 냄비에 넣는다. 반죽을 기계로 밀어내지 않기 때문에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 불규칙한 모양이 씹는 재미를 더한다.
전현무계획2 수제비 이영자 여의도 아파트 상가 식당
국물은 된장을 기본으로 소고기 뼈와 멸치를 오랜 시간 우려내 깊은 감칠맛을 살렸다. 끓일 때마다 계절에 맞는 채소를 넣어 향을 더하는데, 봄에는 냉이나 달래, 여름에는 부추, 가을과 겨울에는 배추와 버섯이 들어간다.
그야말로 사계절 내내 변화하는 국물의 깊은 맛. 한 숟가락 뜨면 된장의 구수한 향이 코끝을 스치고, 한입 베어 물면 쫄깃한 수제비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밥 한 공기를 말아 먹고 싶은 충동이 자연스럽게 밀려온다.
"아, 이건 진짜 밥도둑이다." 첫 방문한 손님도, 오래된 단골도 한입 먹고 나면 같은 감탄사를 내뱉는다. 숨겨진 보물 같은 감자전, 강원도 전통의 맛 그대로 이 집을 아는 사람들은 수제비만 먹고 가는 법이 없다. 이곳의 진짜 히든 메뉴는 감자전.
강원도 산골에서 직접 배운 전통 방식 그대로 감자를 갈아 만든 반죽에 밀가루를 거의 넣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감자 특유의 쫀득함이 살아 있고,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살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여기 감자전, 강원도 본가보다 더 맛있는데?" 어떤 손님이 감탄하며 말한다. 간장 양념도 남다르다. 잘게 썬 양파와 고추, 그리고 은은한 감칠맛이 도는 특제 간장 소스가 감자전과 함께하면 한 장을 다 먹기도 전에 두 번째 전을 추가 주문하게 만든다.
40년 동안 변함없는 맛, 여의도 직장인들의 피난처 여의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점심시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빠르게 먹고 업무에 복귀해야 하지만, 맛도 놓칠 수 없는 그들에게 이곳은 피난처 같은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식당 곳곳에서 들리는 익숙한 대화. "또 왔어요?" "어제도 왔잖아요!"
그만큼 한 번 오면 다시 찾게 되는 곳. 그리고 그 재방문을 부르는 힘은 결코 화려한 인테리어나 트렌디한 플레이팅이 아니라, 오로지 한 그릇의 정직한 맛이다.
전현무계획2 수제비 이영자 여의도 아파트 상가 식당
한 끼의 따뜻한 위로, 다시 찾고 싶은 이유 수제비 한 그릇, 감자전 한 장. 그 안에는 40년 동안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켜온 사장님의 손맛과 정성이 담겨 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단순히 배를 채우러 오는 것이 아니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서울 한복판, 바쁜 삶 속에서도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한 그릇의 따뜻함을 전해주는 곳. 그게 바로, 여의도 직장인들만 아는 숨은 노포 수제비 맛집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전현무계획2 수제비 이영자 여의도 아파트 상가 식당
영원식당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117 서울 상가 2층